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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최동호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48년, 대한민국 경기도 수원

직업:시인 문학평론가

최근작
2023년 5월 <한용운 시전집>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2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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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박종명의 시적 개성은 따뜻한 인간적 매력에 있다. 돌아가신 어머니와 가족 친지는 물론 그가 만난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연민이 그의 시에 정갈하게 갈무리되어 있다. 물론 그 온기가 화려한 언어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그가 지닌 본연지성에서 우러나온 그의 시는 질박하지만 웅숭깊다. 마음 깊은 곳에서 은은히 우러나오는 것이기에 향기롭다. 얼른 읽고 던져버리는 일회용 시가 아니라 곁에 두고 음미하는 시라는 것이 그의 시의 강점 중 하나이다. 화려하고 난폭한 언어가 난무하는 시대 그가 지닌 이런 특성은 오히려 우리 시단에서 귀한 자질이라 말할 수 있다. 박종명은 이미 두 권의 시집을 간행한 시인이지만 그의 시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되어 심도 있는 세계로 나아갈 것이라 확신한다. 인간성 부정의 인공지능 시대 그가 지닌 인간적 품성은 더욱 진정한 시적 가치를 발휘할 것이다. 기교적 수사법에 의지한 시가 아니라 본연지성에서 우러나온 진정성의 시이기에 그렇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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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한순간에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오랜 시간을 알고 있어도 끝내 알 수 없는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젊은 이인평을 만나고 이십 년 넘는 세월이 지났다. 돌이켜 보면 그는 알수록 깊어지는 사람이다. 평상시 겸손하고 자기 과시가 적은 사람인 까닭에 쉽게 그를 알 수는 없다. 그는 이미 가톨릭 “신앙시”로 멕시코까지 알려진 시인이고 “인물시”라는 영역을 개척하여 독자적 세계를 보여준 시인이지만 우리 시단에 널리 알려진 이름은 아니다. 농사를 지으며 고향을 지키자는 아버지의 권유를 뿌리치고 공부에 대한 열망과 시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고향을 떠난 이래 그가 겪어야 했던 모든 고난을 그는 신앙의 힘으로 견디고 극복하여 넉넉하고 여유로운 인격을 지닌 시인이 되었다. 특히 이번 시집을 읽으면서 느끼는 언어적 정결성과 힘찬 시행의 전개는 그가 아직도 생에 대한 지극한 사랑과 멈추지 않는 시적 정열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그에게서 느끼는 인간적 향기는 마치 임진강 돌이 수많은 세월을 지내면서 각각의 고뇌와 아픔을 독특한 형상의 추상예술품으로 승화시키듯이 자신의 인간적 품성을 갈고 다듬어 쉽게 도달하기 힘든 경지를 느끼게 한다. “시는 인간이다.”라는 말을 떠올릴 때 이인평의 시편들은 거기에 적합한 예증이다. 그가 구사하는 시의 언어는 화려한 것도 아니고 복잡한 궤변도 아니다. 그러나 담담하게 세속을 넘어선 것 같은 그의 질박한 시적 언어에는 인간적 신뢰감과 더불어 시적 진정성이 담겨 있다. 솔직담백하고 힘차게 서술되는 그의 시행을 읽으면서 인간적 품격을 느낀다는 것은 최근 우리 시단에서는 아주 드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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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강 정해룡 일가의 삶을 통해 현대사를 성공적으로 조감한 소설 김민환의 장편소설 『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난다』에서 한 역사적 인간을 만난다. 우리는 그 한 인간을 통해 그가 거느린 백여 명의 가속들과 그를 중심으로 그물망처럼 연결된 보성 일대의 유지들과 군민들이 해방정국과 더불어 20세기 후반을 살아간 궤적을 여실히 접할 수 있다. 그것은 가족사적 소설 형태로 전개되는 지난 시대의 이야기이지만 현재 우리의 삶과 직결된 문제이기도 하다. 주인공 봉강 정해룡은 한반도의 분단과 대립이 극단으로 치달린 시대에 자신의 정치적 영달을 꾀하지 않고 통일국가를 지향하는 제3의 길을 택했으나 이로 인해 견디기 힘든 고난과 시련을 겪고 마침내는 좌절하고 만다. 그의 비극은 그만의 것이 아니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모든 비극의 원천이 거기서 유래했기 때문이다. 봉강이 정치적으로 좌절한 이후 인의 도덕의 정치는 사라지고 파당과 대결의 정치가 자리 잡게 되었다. 한반도 남단에 살았던 봉강 정해룡 일가의 부침을 통해 한반도 전체의 비극적 상황을 성공적으로 조감해 볼 수 있도록 표현했다는 것이 이 소설의 뛰어난 장점이다. 이 장편이 숙성되는 과정을 지켜본 필자는 여기에 쏟은 저자의 애정 어린 인간 탐구에 경의를 표한다. 그는 중립적이며 객관적 서술로 시대를 바라보면서 그 시대를 살았던 다양한 군소 인물들의 인생 역정 하나하나에 역동적 생명력을 부여했다. 아마도 인간에 대한 작가의 연민과 공감이 깊이 배어 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그가 봉강의 정치적 신념에 전적으로 동조했던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그의 소설을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주인공의 인간적 기품과 매력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다. 큰 새는 역풍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봉강은 일림산 줄기 아래에서 태어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위민보국의 길에 헌신하며 득량만 바다에 출렁거리는 윤슬처럼 장강대하의 길을 갔다. 봉강이 임종하기 직전 학을 타고 날아가는 꿈에서 깨어 먹을 갈아 중국 대시인 최호의 시 「황학루」를 쓰며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봉강의 추모비가 세 번 만에 면민들의 자발적인 협력으로 세워진 것처럼 우리가 그를 우국지사라고 명명할 수 있다면 아직 한국인에게 진정한 애국의 길이 남아 있을 것이라 믿는다. 이 작품을 통해 장편작가로 당당한 입지를 확보한 김민환 작가에게 우정 어린 축하의 말을 전해드린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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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산의 시는 생명의 시이다. 그것은 생명의 축복이다. 이수산에게 시는 살아 있는 존재가 마음 깊이 느끼는 생명의 징표이다. 그는 부끄러움 많은 사람이다. 그러나 시를 잉태하는 순간 그는 당당하고 자신감에 넘친다. 시를 통해 내 안의 나를 발견하기 때문이다. 생명의 불씨로 자신을 밝혀주기 때문이다. 그가 의식하는 생명의 불씨는 깊은 신앙심에 의해 발화되는 것이다. 신을 찬미하는 노래는 하느님에게 바쳐지지만 자신의 내면에 숨겨져 있는 당당한 존재를 발견하게 하는 시는 그 자신의 존재를 귀하게 만들어 준다. 울고 싶을 때 울게 만들고 소리치고 싶을 때 소리치게 만든다. 첫 시집을 섣불리 펼쳐보지 못하던 그의 시심에서 필자는 부끄러움이 아니라 생에 대한 경건함을 느낀다. 아직 펼쳐보지 못한 페이지에는 어떤 신성함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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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심의 시편들은 싸리재 신화의 세계로부터 발원하여 밥벌이 경쟁이 치열한 최첨단의 현실까지 아우르고 있다. 그의 시에는 백석이나 서정주가 보여준 설화적 토속성과 현재 그가 처한 좌절의 연속인 삶의 현실이 공존한다. 특이한 것은 그의 유년을 지배하던 자연의 순연한 생명력이 현실에서의 좌절을 극복하게 하는 동력이 된다는 점이다. 안현심의 시적 상상력은 이 양 극단을 이어주는 생명의 고리가 지닌 힘으로 어떤 시련에도 굴하지 않는 긍정적 세계를 일구어낸다. 유년시절 산골마을에서 체득한 자연친화적 상상력은 그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동력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간의 내적 고뇌를 형상화하는 힘이 되어 감추어진 진실을 드러내는 내면의 거울로 작용하고 있다. 이 거울은 유년시절 동경하던 꿈과 외로움의 세계를 비추어 상처받은 현재의 자아를 정화시키는 동력이 된다. 세상살이로 인해 야기된 갈등과 울분을 정화시킨 시심이 정제된 언어로 형상화된 안현심의 시편들은 서정시의 본연의 길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근래의 뛰어난 성과물이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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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추인은 사막의 시인이자 우주의 시인이다. 시집 『오브제를 사랑한』은 모래에서 우주를 바라보는 뛰어난 상상력이 펼쳐지는 유감없는 세계를 보여준다. 그의 시는 어린 말들이 처음 눈뜨는 광야를 치달려 가기도 하고 야생의 눈빛으로 그보다 더 먼 곳을 바라보기도 한다. 지구의 안과 밖을 넘나드는 그의 상상은 덧칠된 세상의 시간을 지우며 존재의 근원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 그것은 생멸의 시간을 영원의 시간으로 바꾸고자 하는 치열한 탐구의 발로이기도 한 것인데 그는 이를 위해 행성의 극지까지 찾아가 구름의 방정식을 생각하는 상상으로 나타내 보이기도 한다. 이번 시집에서 두드러져 보이는 것은 유창한 말의 자유로운 구사, 거침없는 행간의 운용, 자신의 어법에 대한 자신감 등이다. 그의 시는 지금 갈기에 붙들린 바람이 말의 잔등을 치며 별의 가장자리로 달리고 있다. 이 시집에서 우리는 극한을 치달리는 상상력과 활달한 말의 다중성을 형상화시켜 불가사의한 생의 비의에 자신을 투척한 한 시인이 맞닥뜨리게 되는 비극적 운명의 황홀을 맛볼 수 있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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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가 갈라지거나 길을 헤매다 떨어진 잔해의 기록이 김진돈의 시다. 그는 말의 꽃을 피우는 시를 쓰고 싶어 하지만 자꾸 입이 지워지거나 스산한 물결을 수평으로 흐르는 안개에 휩싸인다. 김진돈은 설산의 빙하 호수나 협곡의 실오라기 길을 찾아 난산을 거듭하며 시를 쓴다. 치열한 시적 탐구로 인해 그의 시는 촘촘하고 빈틈이 없으며 때로 난해하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는 시인으로서 그를 추동하는 근본적인 자질이라고 할 수 있다. 버려진 꿈들을 고통스럽게 확인하여 시적 에너지로 충전된 그의 시편들은 이미 독자적 세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번 시집을 통해 독자들은 그 성과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김진돈의 시가 서정성을 심화시켜 더 높은 차원의 시를 발효시키고 눈부신 광휘로 우리들의 내면의 빛을 밝혀주기를 소망한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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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란의 시적 언어는 삶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솔솔 부는 봄바람 같고 세상의 어둠을 비추는 휘영청 밝은 달과 같다. 시적 절제와 긴장이 만들어내는 정제된 형식미와 능청스러운 어법으로 펼쳐지는 사설의 파격미는 득음의 경지에 도달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보여주는 현대적 감성은 우리 시조가 나아갈 길을 환하게 밝혀 준다. 우리 현대시조의 미래가 홍성란으로부터 새로운 탄력을 얻게 되리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명백한 일이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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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화 시의 독특성은 식물적 상상력에 있다. 그의 시는 디지털 시대의 금속성의 부호와 다른 상상의 세계이다. 그의 시는 디지털 시대의 모순과 문제점을 극복 지양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자성을 보여준다. 그의 상상은 섬세한 표현을 통해 발현되는데 그것은 ‘어머니 미싱에서는 도롱뇽 울음소리’로 들리거나 ‘맨발인, 바닥의 그늘 깊게 닿는 발’로 나타나며 때로는 ‘목쉰 절규 절뚝이며 새로 눈뜬 작은 풀꽃’으로 피어난다. 다시 말하면 그의 시에는 전쟁이나 디지털 문명이 파괴하거나 돌보지 않는 연약하고 여린 것들에 대한 애정과 연민으로 가득 차 있다. 그것은 생명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는 모성적인 것에서 발원한 것이라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해야 할 것이다. 거칠기는 하지만 요약해 단적으로 말하자면 서정화의 시적 세계는 「나무 무덤」이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처럼 생명의 보금자리를 꿈꾸는 푸른 영혼의 시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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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함축과 여백으로 시적 공감을 살려내는 간결시편에서 조승래의 시는 강한 파문을 일으킨다. 그의 시편들에는 언어의 과잉도 언어의 낭비도 없다. 그는 현란한 언어로 자기를 치장하여 울림 없는 허망한 세계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바람의 파지를 수북하게 내며 죽간에 피로 시를 새긴 두보와 같이 묵묵한 울림을 전한다. 자신의 영역이나 작은 이권 다툼의 현장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시각에서 그는 생을 바라보고 새로운 생의 가치를 찾고자 한다. 때로 영원 회귀를 상상하기도 하지만 그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찰나를 포착하여 그는 비루한 현실을 초월하는 시적 세계를 창조한다. 우주의 무한 공간에 광년을 뛰어넘는 불꽃처럼 피어나기를 소망하는 한 줄의 시가 이 지점에서 태어난다고 말할 수 있다. 그의 시가 앞으로 생의 더 깊은 곳에 뿌리박아 찬연한 불꽃으로 어두운 세상을 비추어 주기를 소망한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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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의 전자책 : 11,900원 전자책 보기
시인의 자화상은 그가 지닌 내면의 얼굴이다. 이 얼굴은 때때로 가면을 쓰고 위장을 하기도 하지만 그 역시 자신의 깊은 영혼의 얼굴을 어떤 시인이라도 끝내 감출 수는 없다. 권성훈의 이 책은 한용운으로부터 이승하에 이르기까지 100여 명의 우리나라 대표적인 시인들이 어떻게 자신의 자화상이나 영혼의 얼굴을 표현했는가를 집요하게 파헤친 역저이다. 그가 활용하고 있는 심리학적 이론 또한 프로이트에서 라캉에 이르기까기 다양하고 현대적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시인의 영혼은 물론 독자들 자신이 마음속 깊이 가지고 있는 내면의 얼굴을 투시하는 새로운 통찰력을 갖게 될 것이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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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송우혜씨의 <윤동주 평전>은 풍부한 자료 섭렵과 빈틈없는 현장답사로 씌어진 역저로 윤동 주 연구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였다. 그의 치밀한 자료 검증은 명망 높은 소설가로서의 상상력과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조화되어 더욱 생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문학 연구 자들에게 미개척의 영역을 향한 새로운 도전을 강요한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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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교의 목소리는 바리데기 무가보다 더 강한 소리를 불러온다. 거기에는 원초적 사랑의 주술성이 담겨 있다. 가장 낯익은, 그러나 간절한 선율로 신을 부르는 그는 ‘모든 우리들의 슬픔이 우리를 떠나게 하시라’는 세속 인간들의 절절한 염원을 노래한다. 향가의 주술성을 되살리고자 시의 혼을 부르는 강은교의 시는 과거의 노래이자 현재의 노래이며 미래의 노래이다. 주술성의 마력이 깔린 강은교 특유의 목소리는 우리 시가의 원천인 향가로 거슬러 올라갔다가 그 근원을 건져 올려 현재의 삶으로 되돌아오고, 다시 미래로 뻗어나가는 새로운 선율로 오늘의 우리를 전율하게 만든다.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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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시단의 가장 첨예한 쟁점 중의 하나는 극서정시에 대한 탐구이다. 극소지향의 서정시가 디지털 시대의 집약된 시대정신의 표현이 되리라는 방향을 제시한 것이 극서정시론이다. 박희진 시인은 우리 문단에 극서정시론이 제기되기 이전에 이미 독자적으로 17자 시에 대한 탐구를 시작하여 어느 누구보다 강력하고 지속적인 극서정시의 길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시적 탐구는 형식 실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우리 시단에 유례가 없는 일이다. 일본의 하이쿠와 다른 한국어의 특질을 살려 17자 17절을 정형화시킨 박희진의 17자시는 이제 우리 시단에서 어느 누구도 개척하지 못한 독자적인 영역을 차지하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희진 시인의 17자 시에는 자연과 인생에 대한 깊은 사색과 통찰이 담겨 있는 까닭에 강한 공감을 동반한다. 등단 이후 50여 년이 넘는 세월을 거쳐 연마한 공력을 기울여 그가 경험한 온갖 체험을 정화시킨 그 간결한 시행에서 우리가 삶의 향기와 시적 운치를 배운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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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은하수와 하얀 찔레꽃의 먼 응시 그리고 엄마를 바라보는 아기의 눈에 스며 든 한 줄기 빛의 상호 조응은 사물과 사물 사이의 응시를 통해 인간과 인간의 응시에 교차되는 순수한 빛을 반영한 것이다. 이 순수한 빛을 찾아 시심을 갈무리해 온 것이 이달희의 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달희 시인이 등단 40년 만에 시집을 발간하게 되었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그가 순수서정의 세계를 침묵으로 지키면서 40년을 견뎠다는 것은 더욱 놀랍다. 시집이 양산되고 시가 대량 주문 제작되는 세상을 살면서 그처럼 예외적 시인이 탄생했다는 것은 혼란한 우리 시단을 위해 하나의 경사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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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최명길의 시는 명상적 서정시의 한 극을 지향한다. 그는 생명의 숨결로서 삶의 향기를 진솔한 언어로 담아낸다는 점에서 우리 시단의 유니크한 존재이다. 어스름 논다랑이에 비쳐드는 그늘 같은 서늘한 향기가 그의 시에서 묻어난다.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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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코드는 다름 아닌 경박단소형을 지향한다. 이제 스마트폰이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다. 스마트 폰 시대의 서정시가 바로 극서정시이다. 문인수의 시집 『그립다는 말의 긴 팔』을 읽고 나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그의 시편들은 아주 짧고 간결하나 그 시적 함축으로 인해 여운이 아주 길다. 나이든 부모의 막내 자식 같은 그의 짧은 서정시는 애잔하고 짠하다. 짧다. 그러나 되풀이 음미하고 싶다. 그것이 문인수의 정수가 응축된 극서정시다.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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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수의 시는 침묵의 시이며 속도의 시이다. 침묵 속으로 질주해 들어간 그의 언어적 행간의 속도는 강한 열정을 내뿜고 있는 까닭에 케냐의 장미처럼 그의 시는 혀끝이 타들어가는 까망의 향기로 진동한다. 꽃이나 돌에서 그리고 암소나 늑대에서 발견되는 시적 이미지들은 모두 어둠을 무두질하는 침묵의 꽃으로 피어나 백만 송이 장미의 향기를 발산한다. 그는 꽃에게도 지고 구름에게도 지며 그리고 또 먼지에게도 지면서 오직 자기만의 방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에너지를 시에 집중해 왔다고 느껴진다. 그 성과가 높은 언어적 강도를 지닌 한 권의 시집으로 집약되었다. 그 밀집의 강도로 보아 신진 시인의 첫 시집으로서는 범상한 수준을 뛰어넘는 훌륭한 시적 성취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놀랍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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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에 등단한 강은교의 열두 번째 시집 [네가 떠난 후에 너를 얻었다]를 읽고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시적 원동력이 상실감에서 비롯된다는 것이었다. 모든 것을 상실한 다음에 발화된 나지막한, 그러나 때로는 강력한 생의 의지가 번득이는 이번 시집에서 그는 상실을 시적 매혹으로 변신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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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황명강 시인의「몽돌」을 처음 읽는 순간 그가 크고 작은 욕망들과 상처를 다스려 커다란 바다를 얻고자 하는 인고의 세월을 살아 왔다는 것을 감지했다. 마른 개울 건천에서 태어난 그가 생의 고통을 참으려고 바라 본 바다는 서정시의 바다였을 것이다. 서정시는 그에게 온갖 고통을 극복하는 동력이었음에 틀림없다. 초저녁 별들이 웅성거리는 시「으아리꽃」에서처럼 얼굴 붉히던 시골 소녀의 이마에 찍힌 하얀 손바닥은 카인의 상흔처럼 그의 가슴에 찍혀 지울 수 없었을 것이다. 그것이 '딱딱한 어둠' 속에서 혼자 울곤 하던 소녀가「얼음 공주」가 되고 성숙한 시인이 되도록 이끌어 왔고 또 앞으로 더 넓은 바다로 나아가는 생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 예견할 수 있다. 몽돌의 바다를 승화시켜 들꽃처럼 아름다운 시가 탄생한 것을 축하한다.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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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희의 시는 소통불능의 사랑에 대한 호소이다. 그 호소는 사랑의 대상을 향한 것일 수도 있고 자기 자신을 향한 것일 수도 있다. 소통불능의 사랑이란 가망 없는 사랑을 얻고자 하는 노력인 까닭에 그의 호소는 불화와 단절을 내포한다. 그는 불화와 단절을 극복하기 위해 재치 있는 언어적 변주나 명랑한 화음을 통해 삶의 즐거움을 찾아내려고 시도해 보지만 그의 시적 호소는 자신의 아픔을 드러낼 뿐 현실에서 크게 성공하는 것 같지는 않다. 바로 이 점이 현대인의 소통불능의 가망 없는 사랑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그의 시는 시대적 보편성을 갖는다. 도마뱀이나 악어와 같은 그로테스크한 동물들을 친화력으로 감싸는 그의 상상력은 천진하고 유머러스한 개성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지만 이는 고통스러운 삶을 사랑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그 나름의 독특한 시법이기도 하다. 그가 고통스러울수록 시적 긴장은 강화되고 그가 구사하는 시적 언어가 생동감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은 그에게 시를 쓴다는 것 이외에 다른 삶의 길이 없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리라. 이는 그의 시가 지닌 삶의 진정성을 말해 주는 것인 동시에 사랑의 진정성이 사라진 시대 그의 시가 새롭게 호소력을 갖게 되는 이유일 것이다.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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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를 읽는 시대는 불행한 시대라고 한다. 그러나 이원도 시인의『구름사육사』를 읽고 나니 장자풍의 시원한 바람이 무더위를 씻고 지나간다. 장자는 혼돈의 시대를 살았으나 그 혼돈을 뛰어넘은 자유인이다. 이원도 시인은 장자풍의 호방한 기질을 이어받아 허명과 거짓이 지배하는 혼돈의 시대를 사는 자유와 견인의 정신을 우리에게 불어넣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장자에 근거하고 장자를 불러들여 또 다른 차원의 자유분방한 상상적 세계를 펼쳐 보여주고 있는 이원도의 시는 타성에 젖어 있는 우리 시단의 정체를 뚫어줄 것이다. 소요유풍, 제물론풍, 양생주풍, 인간세풍 등 네 부분으로 구성된 이 시집은 장안사 풍경 소리 명줄을 끊어 놓을 때까지 시적 상상의 줄을 유격 없이 당겨 놓고 있다. 그의 시편들은 고전의 무의미한 되풀이가 아니라 창조적이고 생산적이다. 최근 개성 없는 유사 시편들이 범람하고 있는 오늘의 시단에 『구름사육사』는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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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녀의 시는 시원스럽다. 지난 10년간 소통 부재의 젊은 시인들의 시가 지닌 병폐를 통쾌하게 넘어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밀실에서 조작되는 것 같은 병적인 자폐와 단절을 극복한 그의 시들은 새로운 젊음을 유감없이 과시한다. 평이하게 그러나 활달하게 전개되는 그의 시적 서술은 ‘기침 많은 밤의 소름 돋는 눈빛’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새를 부르고 바람을 일으키는 ‘활공하는 바람의 말들을 기록’하고 있다. 그의 시들은 새들의 영혼처럼 가볍게 날아올라 저마다의 속도로 식어 가며 빛을 발하는 별을 노래한다. 김지녀의 시적 상상력의 특징은 한국적인 서정시의 일반적 특징인 평면성이 아니라 입체성에 있다. 이는 지상의 속박을 떨쳐 버리고자 하는 그의 시가 지닌 속도감이 촉발하는 남다른 역동성에 기인한다. 김지녀의 시는 그동안 한국 시가 적극적으로 개척하지 못한 공간의 확장을 통해 서정적 입체성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매우 놀랍다.
24.
<춘천옥 능수 엄마>는 인간적 체취와 소설적 흥미를 동시에 촉발시키는 근래에 보기 드문 역작이다. 사실적 체험과 소설적 설정이 고도의 상상력을 발판으로 밀도 높게 짜여진 이 소설은 능수 엄마를 비롯해 등장인물들 모두의 살아있는 생동감으로 인해 독자들로 하여금 소설적 재미에 흠뻑 빠지게 한다. 한번 손에 잡으면 놓을 수 없는 박진감 넘치는 전개는 이 소설 속의 등장인물이 금방 시장 거리에 있는 음식점에서 튀어나올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 시점에서 <춘천옥 능수 엄마>는 좌절과 시련을 딛고 일어서려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을 것이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리라고 확신한다. 뒤통수에도 눈이 달린 것 같은 신들린 종업원들로 인해 ‘손님들이 춘천옥을 점령’하게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과거의 것이 아니라 오늘 지금 어디에서도 벌어지고 있거나 벌어져야 하는 이야기일 것이다. 이 소설은 극단적인 배금주의와 절망적인 기회주의 시대에 가장 인간답게 살았던 한 위대한 여성에 바치는 헌사라고 평하고 싶다. - 최동호 (시인, 문학평론가, 고려대 국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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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시를 읽는 독자들은 스스로 발산하지 못한 일상적 감정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친근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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