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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저자 > 번역

이름:최승자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2년, 대한민국 충청남도 연기

직업:시인 번역가

기타:고려대 독문과 졸업

데뷔작
1979년 이 시대의 사랑

최근작
2022년 5월 <빈센트 반 고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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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미는 여성시의 다양성이라는 공간 확장에 개성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개성적이라는 것은 최영미가 청춘과 운동, 사랑과 혁명 같은 서로 이질적인 요소들을 자신의 구체적인 삶 속에서 질퍽하게 하나로 동화시켜가는 궤적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궤적에는 불가피하게 싸움들이 끼어든다. 그 싸움의 대상들은 부조리한 사회일 수도 있고, 그 부조리한 사회에서 어떤 종류의 것이든 권력을 쥐고 있는 남성 전반일 수도 있다. 그의 시들은 어쩌면 어떤 싸움의 기록이다. 그는 그 싸움의 상처들로 만들어진 누더기 옷을 걸치고 있다(“상처도 산 자만이 걸치는 옷”). 그래도 그가 아름다워 보이는 것은 누더기 옷을 통해, 그 투명한 알몸, 혹은 알몸의 투명성의 아름다움이 내비치기 때문이다. 싸움으로 질척거릴수록 더욱 투명해지는 아름다움이.
2.
나는 1994년 8월 말부터 1996년 1월 중순까지 미국 아이오와에 머물렀다. 미국 아이오와 시에서 주최하는 International Writing Program에 참석하게 된 것. 처음 가본 그곳에서 여러 가지 종류의 스트레스들과 싸우고 거기 적응해야 했던 생활 속에서는, 화장하고 정장 갖춰 입고 모자 쓰고 하이힐 신은, 말하자면 품위 있는 규격, 격식에 맞는 산문을 쓴다는 건 내겐 불가능한 일이었고, 아니 애초에 그런 품위와 규격에 다다를 수 있을 만큼의 완벽하게 완성된, 성장盛裝한 의식에 다다를 수가 없었다. 나는 다만 하루하루 흔들리고 있었을 뿐이니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품위, 그 격식, 규격이 싫었다. 하지만 이제 보니, 그게 차라리, 아니 확실히, 더 잘한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거기에선, 살아 있는 내가 보이기 때문이다. 살아 있는 내가 만들었던 살아 있는 추억들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변화해가는 나, 새로 심어진 내 새로운 의식의 씨앗들이 내 눈에는 보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 책으로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다름 아닌 나 자신일 것이다. 내가 몹시도 지치고 피곤해질 때, 작으나마 내가 새로 배운 것들을 포기하고 싶어질 때, 이 일기에 나오는, 필경은 아마도 내 눈에만 보일, 꿈틀거리며 새로 태어나려 애쓰는 내 자신의 모습이 내게 힘을 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3.
최영미는 여성시의 다양성이라는 공간 확장에 개성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개성적이라는 것은 최영미가 청춘과 운동, 사랑과 혁명 같은 서로 이질적인 요소들을 자신의 구체적인 삶 속에서 질퍽하게 하나로 동화시켜가는 궤적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궤적에는 불가피하게 싸움들이 끼어든다. 그 싸움의 대상들은 부조리한 사회일 수도 있고, 그 부조리한 사회에서 어떤 종류의 것이든 권력을 쥐고 있는 남성 전반일 수도 있다. 그의 시들은 어쩌면 어떤 싸움의 기록이다. 그는 그 싸움의 상처들로 만들어진 누더기 옷을 걸치고 있다(“상처도 산 자만이 걸치는 옷”). 그래도 그가 아름다워 보이는 것은 누더기 옷을 통해, 그 투명한 알몸, 혹은 알몸의 투명성의 아름다움이 내비치기 때문이다. 싸움으로 질척거릴수록 더욱 투명해지는 아름다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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