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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이름:김준태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48년, 대한민국 전라남도 해남

최근작
2022년 1월 <먼 곳에서부터>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29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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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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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한영식의 시편들은 고요하고 맑고 소슬하다. 어디 긁히지 않고, 그렇다고 큰 다침이 없는, 손톱자국도 내본 적이 없는 시…… 그러면서 노래(음악성)와 그림(회화성)이 고르게 조화를 이루면서 물 흐르듯이 쓰여진 시이라서 참 좋다. 한영식의 시는 이제 시작이다! 나는 그의 시(노래)가 앞으로 우리말 모국어에 더 맑고 아름다운 숨결과 혼(에스프리)을 불어넣어 주리라 믿는다. 그의 시가 거칠게 헝클어진 이 시대를 곱게 빗질해주기를 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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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유국환의 시는 ‘대지(흙)의 역사, 역사의 대지’ 위에서 태동하는 노래들이 많다. 가령 텃밭에서 생명하거나 열매를 맺는 것들에서 출발하는 그의 시는 단순히 자연적인 것만을 보여주지 않고 사람들이 살고 있는 소박한 풍경 속에서도 삶의 깊이를 드러내 보인다. “쑥부쟁이 혼자 지키기에 너무 무거운” 목포항 ‘은금동 꼭대기 집’이나 “강과 강은 바다에서 합일하기 위해 지독한 세월을 견뎌”온 낙동강 하구가 보이는 아미산 ‘갈맷길을 걸으며’ 그의 시는 다져져온 것 같다는 생각이다. 특히 시집 후반부를 뜨겁게 달구는 ‘역사의 대지’ 위에서 펼쳐지는 그의 소박하고 단순한 미학, 시편들은 1894년 동학혁명, 몽골군에 대적한 제주 항파두리성과 4·3의 이야기를 토속성 짙은 목소리로 담아내고 있다. 오월 광주에서 숨을 거둔 귀머거리 장애인 김경철의 넋을 불러와 다시 그를 살려내는 시 「고요한 세계」 또한 그의 시가 결코 고요한 세계만을 그리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준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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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박선욱 시인이 노래한 독립운동가 기림시집을 완독한 나는 첫 시 ‘윤봉길의 회중시계’를 시작으로 ‘조선의용대 부녀복무단 단장 박차정(약산 김원봉의 아내)’을 끝으로 읽기를 마치자마자 저절로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을 수가 없었다. 이 시집이 널리 읽혀져서 오늘날 허물어진 정신들을 다시 세워주었으면 한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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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시인 김정원은 하늘에서 ‘수직’으로 내리는 비가 흙에 닿으면서, 대지에 그의 몸을 내리면서, ‘수평’이 되는 것을 발견한다. 그가 60년 동안 보아왔지만, 알지 못한 ‘엄청난 사실’을 발견한다. 수직으로 내리는 비가 이내 수평이 되는 순간, 그는 비로소 위대한 발견을 한다. 그런데 시인 김정원이 하늘에서 수직으로 내리는 비가 수평이 되었을 때 “수평은 동무가 참 많다”는 결구를 빚어냈다는 사실이 더욱 놀랍다. 하늘에서 저마다 따로따로 내리던 빗방울 하나하나가 땅에, 흙의 대지에 이르는 것을 보고 친구가, “동무가 참 많다”고 노래할 때 김정원은 미학적으로 또는 철학적으로 사상시(Gedankengedicht)의 정점에 이른 듯하다. ― 김준태(시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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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아날로그 방법으로 접근하는 오상조 교수의 ‘돌사진’ 작업은 광범위하다. 그가 만나는 돌들은 주로 남도지역에 골고루 분포된 것들이다. 먼저 한반도 총수량의 70%가 분포되어있는 전남북 지역의 고인돌이 크게 눈길을 끈다. 화순군 도곡면 효산리와 춘양면 대신리(지동마을) 일대만하더라도 600기에서 800여기의 고인돌들이 군집을 이루고 있다. 이 지역의 고인돌은 한반도의 남쪽에 형성된 남방형(기반식) 고인돌로 북방형(탁자형)과는 다른 특징을 보인다. 북방형이 지상에 4개의 묘석을 설치하고 그 위에 상석을 올린 것이라면 후자인 남방형은 지하에 묘실(돌널) 만들어 그 위에 상석을 얹는 형식을 취한다. 오상조 교수가 이 거대한 고인돌을 비껴갈 리가 없다. 고인돌이 내뿜는 회색빛의 짙은 이미지는 보는 그로 하여금 선사시대의 신비주의, 경건주의, 시간과 역사, 삶의 원초적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이제 ‘돌’로 만나는 오상조 교수의 흑백사진은 아날로그 방법으로 현상, 인화되어 우리들을 정서적으로 혹은 문화사적으로 긴장시킨다. 그의 사진작품은 단순히 과거를 찾아가는(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과거는 미래다”라는 것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오상조 교수의 흑백사진과 여기에 담겨서 펼쳐진 피사체는 <과거-현재-미래>를 고요히 넘나들고 있다. 사람존중, 만물숭배, 조상숭배, 가족사랑, 나라사랑, 민간신앙과 종교 등을 돌로 표현하고자 했던...돌로 담아내고자 했던 옛사람들의 염원은 오늘날도 유효하다. 한반도의 오랜 역사 속에서 오늘날까지 우리들의 몸에 내재되어온 빛나는 정신과 문화가 ‘돌+사진’으로 아름답게 절절하게 살아나고(재현되고) 있는 것이 더 없이 기쁘다. 사진작가 오상조 교수의 건강과 건승, 평화를 빈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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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13,000원 전자책 보기
시인 김정원 선생의 시는 한결같이 고향의 촉촉한 흙(대지) 위에서 이루어집니다. 농촌화가 밀레의 그림처럼 펼쳐지는 「저물녘」을 비롯하여 「할머니 집」 「모내는 날에」 「부추꽃」 「산」 「팔월」 「제비꽃」 「고라니」 같은 시편은 손댈 수 없이 빼어난 작품으로, 곱고도 푸릇푸릇한 ‘시인과 소년’이 읊조리는 노래입니다. 코스모스, 달팽이, 잠자리, 지렁이, 개구리, 두꺼비, 사슴, 길고양이와 함께 사는 김정원 선생의 시가 어린이와 어른들이 즐겨 찾는 꿈과 사랑과 기쁨…… 무지개와 별들이 되기를 빕니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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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김태수 시인의 가족사는 분단된 조국, 그리고 통일을 염원하고 실천하려는 의지를 키울 수밖에 없는 한국의 현대사이다. 그의 아버지는 북녘 땅에서 초등학교 훈도(교사)로 재임하던 중 무남독녀 어머니를 만난다. 외할머니는 북에 외할아버지를 홀로 두고 남녘 땅 경상도 성주골로 시집가는 외동딸 신행길을 따라왔다가 남북으로 갈라진 삼팔선 때문에 영영 생이별을 하고 만다. 오척단신 그의 ‘외할머니’는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낳은 일곱 형제를 보살펴주었음은 물론 경상남도 남해 먼 섬에서 ‘섬마을선생’을 하는 외손자 김태수 시인 부부를 지켜주고 두 명의 꽃손자까지 업고 길러주셨다. 한반도의 분단 70년 역사 속에서 ‘한 많은 여자의 일생’을 보내신 분이다. 그 세월 어찌 잊으리요! 꽃상여를 타고서나 청천강 강변마을을 찾아가서 저승의 문 앞에서 기다리고 계실 외할아버지를 만나셨을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의 역사는 묘향산에서 발원하여 서해로 흐르는 청천강 강물처럼 깊고도 쓰라리다! 바로 여기에서 김태수 시인의 소박하고 단순한, (위대한 시인들이라면 생이지지(生而知之)한 마음으로 간직하려는) 가슴 저리는, 저 원시의 낭림산맥처럼 맥박을 치게 하는 ‘통일시’의 수작들이 태어난다. 남녘 땅과 북녘 땅을 넘나드는 민족 사랑과 국토 사랑은 그의 고향의 촉촉한 흙살처럼 부드럽고 향기로운 서정을 간직케 하고 나아가 잠재울 수 없는 고운 이야기들, 서사정신을 구축하여 이번 시집 속에서 역력하게 빛을 내뿜는다.
8.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2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목사이면서 시인인 김창규의 시를 조금씩 옥타브를 넣어가면서 소리를 내어 읽는다. 내 경우는 시를 만드는 시(poem=making)보다는 노래하는 시(verse=sing)에 더 신뢰한다. 동서고금 이래로 시는 소리, 노래라고 생각하면서 음악성과 회화성을 동시에 지닌 시에 애정을 보낸다. 이와 함께 시가 당대의 현실을 비껴가지 않으면서 때로는 선언(manifest)적 목소리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당연히 받아들이고 시의 사회적 역사적 소명과 역할에 의미를 더 부여한다. 지금 내가 이야기하려는 시인 김창규 목사는 그런 생각으로 오늘날까지 시를 쓰고 시를 노래하여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 적어도 그의 시와 행동은 그렇게 항상 바늘에 실처럼 따라다니면서 사람들의(독자들의) 마음을 꿰매어준다. (중략) 김창규 시인은 몸이 성하지 않다. 그는 언제 어디에서나 절뚝절뚝 걷는다. 1970년대부터 보여준 기독교운동과 사회운동 그리고 5·18광주항쟁과 이력 등이 그의 오늘의 몸을 말해준다.그는 한때 심한 간질환으로 사경을 헤맨 바 있다. 추측이 아니라 확신컨대 그는 잦은 구류·구속 생활과 특히 1980년 5월 광주항쟁으로 감옥을 살면서 얻은 고문과 구타로 몸과 거동이 자유스럽지 못한 것으로 안다. 속칭‘ 안짱다리’가 되어 절뚝절뚝 걸으면서도 그는 쉬거나 잠시도 가만있지를 않는다. 그가 사는 청주와 충청도는 물론 서울이고 부산이고 광주, 울산, 제주, 여수 등 이른바‘ 현장(?)’으로 뛰어가서 기도하고 주먹을 쥔다. 사람들이 고통 받는 곳에 그의(혹은 우리의‘) 하나님’이 계신다고 생각하는 것이 그의 믿음이다
9.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2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9,000원 전자책 보기
차옥혜 시인의 시(노래)는 꽃이 피고 새가 나는…… 곡식과 채소들이 갖가지 모습으로 자라는 흙빛도 고운 밭자락에 앉아서 읽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농부들의 손에 의해서 혹은 스스로 몸을 가꾸듯이 알알이 여물어가는 지상의 작고 아름다운 열매들…… 그것들의 빛깔과 향기와 의미들을 불러들이고 있는 고요한, 적막한 자연의 시편들! 형체를 지니거나 숨 쉬는 것들이라면 조금이라도 놓치지 않고 다가서는 그의 로고스(말, 언어)는…… 두 손을 모으게 하는 기도문처럼 그리운 음성과 생에 대한 경건주의로 아련하게 읽혀진다. 그의 시는 생명과 평화와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감사함으로 가만가만 젖어와 오늘을 노크, 사랑함의 문을 열어준다.
10.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3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여기 젊은 청춘들의 이야기는 우선 솔직하고, 리얼하고, 그때 광주시내 고등학생들의 마음과 행동과 고통, 분노와 몸부림과 희망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생체험’이 오롯하게 담겨 있어 큰 감동을 줍니다. 역사적 의미의 디테일한 부문 혹은 입체적 단면들을 보여주고 있어서 또한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던 수련의 뿌리가 마침내 물 위로 올라와 곱고 둥근 꽃 봉우리를 펴 올리듯이 이들 61명 젊은 청춘들의 기록은 너무도 눈물겹고 삶과 역사적 에너지를 간직하고 있어서 참으로 소중합니다.
1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2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일천구백칠십오년/우리들 스무 살 젊음이 피 흘렸던 베트남은/해방되었다”(「 베트남, 일천구백팔십사년」), “내가 두고 온 베트남은 통일되었다”(「에필로그」). 연작시로 노래한 김태수 시인의 시집 『베트남, 내가 두고 온 나라』의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이다. 해방과 통일! 이제 베트남은 식민과 전쟁의 상처를 씻어가면서 당당한 이름으로 코리아와 만나고 있다. 중국, 일본, 미국에 이어 동남아시아의 네 번째 교역 국가로 다가선 인도차이나 반도의 리더 베트남과 베트남 인민들. 한때 그들 나라에서M 16을 들고 싸웠던 코리아와 가장 가까운 이웃이 되어가고 있고, 남한의 문재인 대통령이 지렛대 외교(Lever diplomacy)를 펼쳐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에서 만나게 된다는 뉴스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베트남전쟁에 참전하였던 김태수 시인의 시집이 재출간된다는 소식은 다각적인 의미와 기쁨으로 받아들여진다. 그의 시편들이 오히려 더 새롭게 감동을 주는 이유는 시인이 베트남전쟁에 대한 진실, 베트남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존경심을 잃지 않고 있기 때문이리라. 베트남 사람들이 수세기에 걸쳐서 달성한 인류의 보편적인 진리 평화와 통일을 체감, 굵직한 목소리로 노래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베트남의 정글에서 돌아가신 수많은 마을 사람들과 지금도 부산항으로 돌아오지 못한… 아, 코리아 병사들의 명복을 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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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옥살이 10여 년을 마치고 출옥한 김남주 시인이 오래 살지 못하고 췌장암으로 죽어서 光州 망월동에 묻히러 오던 날… 시인 이승철은 서른일곱의 청년으로 민족문학작가회의(민작, 한국작가회의 전신)의 사무국장이었다. 그때 그의 입술은 비장미가 그득 흘러넘치다 못해 불에 타들어가는 듯했다. 김남주 선생님! 고향에 왔어요. 이제는 어서 일어나 마음껏 울고… 그리고 마음껏 논길과 밭길을 뛰어보세요! 한반도가 탄생시킨 민족시인이면서 제3세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시인 김남주(1994년 당시, 민작 상임이사)를 모시고 내려온 이승철 시인이 2019년, 분단 74년, 광주항쟁 39년을 맞이하여 『광주의 문학정신과 그 뿌리를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600여 페이지의 대작을 펴냈다. 다도해의 항구도시 목포 산정동 바닷가에서 태어나, 서울 봉천동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부모님(부친이 중앙일보, 한국일보 함평지국장) 따라 다시 고향으로 내려가 살다가, 대학시절 5·18광주항쟁을 몸으로 겪은 이승철 시인! 그가 서울바닥에서 열정적으로 문학운동·출판운동(민주화운동)을 펼치다가 서대문구치소에 투옥도 되고… 그러면서 인동, 황토출판사 대표로서 무엇보다도 시인으로서 굳세게 일하고, 노래하는가 싶더니 어느새 58년 개띠, 회갑을 넘겼다. "광주전남문학을 지역문학으로 한정하지 않고 한국문학 전체문학운동사로서 끌어올리고 조명한 그에게 경의와 경하를 보낸다. 역시 그의 이 책은 쉽게 페이지를 넘길 수가 없게끔 독자의 마음을 그의 고향 영산강물처럼 푸르고 길게 끌고 간다.
1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2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김윤현의 새 시집 원고를 읽다가 깜짝 놀라… 벌떡 일어서고야 말았다. 신라 천년 그날부터 ‘새벽을 여는 큰스님’으로 회자되는 원효대사의 경구 중의 하나가 내 몸속으로 달려드는 듯한 모종의 ‘깨우침’… 선종(禪宗)의 충격을 받았다. “버려진 돌을 모았을 뿐인데/탑이 되었다/돌 하나 더 얹어놓는 일/또한 마음속 돌 하나 덜어내는 것이리라 여기니/발에 차이는 돌도 죄다 경전이다/돌이 될지 탑이 될지는 마음에 달려 있는 것/어디 있어도 돌 하나가 곧 탑이라 여기니/뭐 굳이 쌓지 않아도 괜찮겠다 싶다”(「돌탑 1」). 세상에?! 버려진 돌, 발에 차이는 돌이 ‘죄다 경전’이라고 말하고, 쓰고, 노래하는 대구 달구벌의 시인 김윤현! 먼 백제 땅 전라도 내게도 ‘시(詩)의 지진(地震)’을 전해준다. 그 지진의 울림이 바로 내 몸의 지층을 흔드는 것이 아닌가. 단 두 줄의 시 「강물」을 읽을 때에도 김윤현의 얼굴을 보지 않고도 그가 어떤 사람이며 어떤 시인인가를 알게 되고 이내 그리워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젊었을 때는 무작정 건너려 했지만/이제는 누군가를 건네주고 싶다”(「강물」). 아, 이 짧은 시 속에 ‘낙동강 800리’도 흐르고 있다는 것을 내 어찌 모르랴. 시 「돌탑」과 「강물」을 비롯하여 「마애불 앞에서」 「돌」 「바위 1」 「메아리」 「사는 일」 「끼어들기」 등의 시편들 또한 아름답다 못해 눈물겹다. 우리 강산 하늘과 땅의 잎새마다 고운 물이 들기 시작하는 이 가을, 대구 달구벌 천년만년의 동네와 요즘 따라 메말라지는 한국 문학판에 ‘시의 경사(慶事)’를 가져다준 김윤현 시인께 감사드린다.
1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2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이 봄에 먼 산자락, 아주 작은 마을에서 ‘소슬한 시’가 찾아와 잠시 명상에 젖게 한다. 어쩌면 구시월 바람 소리 같은 소색임으로 다가오는 그런 애잔함의 반짝거림…… 흙에 바탕을 둔 가만가만한 자연과의 소통에서 빚어진 질 고운 서정…… 요즘 한국 시단에서 귀히 여겨도 좋을 그런 시가 찾아와 고개를 끄덕거리게 한다. 「기운 나무」 「고요」 「가을 저녁」 등의 시편이 그러하다. 박노식! 이번 첫 시집에서 「월동」은 단연 그의 시를 대표한다. “눈 그친 엿새 후에야 한 이랑의 마늘밭엔 푸른 잎들이 줄 지어 얼굴을 내밀었다/그사이 잎은 선명하고 몸통은 야물어졌다//뿌리는 아직 잔설에 묻힌 채 시린 흙을 움켜쥐고 더 깊이 내려갔을 것이다”. 이 거친 문명사회 속에서 그의 가족이 된 아리따운 시편들, 고운 노래를 축하한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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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역사는 과거와 현재, 미래와의 끊임없는 대화를 요구한다. 그리하여 역사는 치열한 고뇌를 통하여 발전하면서 줄기차게 씌어져나간다. 1980년 5월 광주항쟁 혹은 5.18의 역사도 그렇다. 민주주의와 생명존중, 나눔과 베풂의 정신에서 비롯된 연대의식과 공동선, 국토와 민족의 통일에 대한 열망, 역사 바로 세우기, 궁극으로 시민공동체를 발흥시켜나가면서 삶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준 5.18정신은 대한민국 혹은 한반도 역사의 텍스트다. 10여 년에 걸쳐 수많은 자료와 증언, 스터디를 통하여 이룩한 천유철의 《오월의 문화정치》는 문화운동 재조명의 측면에서도 단연 독보적인 노작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이 책은 ‘살아 있는 5.18연구’의 성과로서 또 하나의 이정표와 역사적 스펙트럼을 제공해줄 것이라 믿는다.
1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2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한때 소련(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에 속하였던 러시아와 시베리아, 중앙아시아는 스탈린에 의해 1937년 10월부터 1938년 4월 사이에 연해주 일대에서 강제 이주당한 20여만 명의 고려인(까레이스끼)과 그 후예들의 발자취가 짙게 배인 광활한 땅으로 이른바 CIS(독립 국가 연합) 지역이다. 이들 나라에는 고려인 후예들뿐만이 아니라 한국에서 날아 들어간 ‘한인韓人’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영주권을 취득하거나 장기간의 체류를 하면서 한인 동포 사회를 형성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공화국의 제2의 도시 알마티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 최석 시인의 새 시집 『톈산 산맥 아래에서』는 디아스포라(추방된 자들)의 후예인 고려인과 1990년대 후반 국교 수립 이후 새로운 형태의 노마드(유목민)로 들어간 한인들의 애환과 삶의 치열함 혹은 ‘척박한 광야에서의 삶’을 담아낸 중앙아시아 코리안 문학의 탄력과 에너지로 작동하여 울림이 크다. 「부룬다이 가는 길」 「부음」 「그라프가 늙는다」 등의 시편은 우리 시대 노마드 문학Normad Literature의 드넓고 독창적인 지평선을 보여준다.
17.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3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그대여/머지않았다/달이 감았던 눈을 뜨지 않는/날은,/우리가 사는 세상에/폭풍이 일고/해일이 넘치지 않아도/내가 없든지/그대가 없든지/홀로 남는 날이 오고 있다"(「슬픈 지구」 부분) "대륙과 해양의 판들이 충돌을 하여/폭풍과 해일과 지진과 화산이 인류를 멸망시켜도/지구는 살아남는다"(「지구는 생명의 마지막 별」 부분) 시인은 우주의 푸른 별 지구에게 희망을 건다. "우리에겐 지구가 생명의 마지막 별"이라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슬픈 지구'에게 내일의 노래를 쥐어준다. 지구는 "시가 있고 음악이 있고 결국 사랑이 있는 별"이며 "사람은 수억 년의 기도로 만들어진 소중한 존재"라고 노래한다. 거의 종교적인 그리고 인스피레이션이 깃든 숨결 부드러운 목소리로 "지구 멸망의 예언이 나도는 이 시점에서 사람이 소중하"며 그리하여 "사람의 사랑이 위대하다"는 아포리즘이 깃든 벅찬 절창으로 끝을 맺는다. 앞으로 장진기 시인의 시가 더 큰 바다를 향하여 나아갈 것이라는 예감과 확신을 갖게 한다.
18.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3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정의행은 이제 세월호가 탄생시킨 노래꾼으로 우리 곁으로 가만가만 다가와서 노란 리본을 달아 준다. 아픔도 잊지 않게 어루만지려 함이런지 정직한 시로 우리들의 정서에 모종의 아름다운 에너지를 제공한다. 그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그러했듯이 늘 걸으면서 실천하는 사람의 목소리로 끊어지지 않는 노래를 부른다. 「엄마 손」, 「풍등」, 「기도」, 「가만있지 않으마」, 「부끄러움」, 「세월호 아리랑」 등의 시편은 그래서 더욱 곱다. 그의 천성처럼 너무 슬퍼서 고운지 모르겠다. ??세월호?? 1주기를 맞아 가신 임들의 명복을 빌며 하루 빨리 진상규명이 이뤄지고 그들의 해원이 이루어지는 터전 위에서 좋은 나라, 좋은 세상이 당도하길 빈다.
19.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3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이민숙 시인이 체득한 시세계 혹은 그만의 아이콘은 뾰쪽한 모서리가 아닌 그 모서리를 둥글게 하는 ‘동그라미’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나 또한 즐거워한다. 산에 시를 놔두고 왔다는 <그 산에 시가 있다>, 몸의 언어와 리얼리즘을 발견한 <지리산에 갔다>, 옛시절 어머니들의 머리에 얹혀지곤 했던 짚으로 만든 <또아리>, 그리고 이번 시집에서 단연 수작으로 꼽을 수밖에 없는 <동그라미>가 앞으로 이민숙 시인이 애정을 다하여 밀어붙일 시세계가 아닐까 하고 마음을 주어본다. “뾰쪽할 수 없어 기어이 동그랗”겠다는 시적 선언이 눈물겹다. 서정성과 서사성을 두루 갖추기 시작하는 이민숙 시인의 ‘동그라미의 미학’에 봄편지를 대신하여 멀리 하얀 손수건을 흔들어준다.
20.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2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시집에 담긴 시편들의 도처에서 확인되듯이 기차 혹은 열차는 단순한 무쇠덩어리가 아니라 시인 박관서에게는 대(對) 사회적 모든 행위와 모습들을 상징하는 분신이며 그것을 드러내는 자화상이다. 그리고 그의 몸이요 정신이며, 그가 달려갈 미래를 위한 패러다임의 압축적 상징물이다. 아무튼 그의 직업인 ‘철도원’ 생활은 그의 시적 체험과 미학의 거의 모든 부분을 지배한다. 아니 지배하는 게 아니라 시인인 그로 하여금 보다 더 아름다운 삶의 세계, 보다 더 광활한 인간세계로 나아가게끔 만들어주는 그런 야무진 역동성으로 작용한다.
2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3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시 「주막집 삽화」는 이명한의 로맨티시즘을 여실하게 그리고 애틋하게 보여주는 한 편의 아름다운 서경시 혹은 서정시다. 울타리에 해당화 꽃이 피어 있는 낯선 주막에서 화자인 이명한은 절로 봄바람에 젖는다. “이별을 노래하면/뻐꾸기 울고/보리 이삭 출렁이는/소만의 들녘??이 한눈에 들어오는 이 애절한 시 세 번째 연에서 이명한의 로맨스는 절정미를 이룬다. 막걸리 한 사발에 취한 여인을 ??물드는 여인??으로 그려놓고서는 ??껴안고 울다보니/지는 초승달??로 매듭을 짓는다. 이 한 편의 시를 세상에 내놓기 위해 이명한은 지난해에 100여 편의 시를 쏟아냈지 않았나싶은데 이런 느낌이랄까 심사가 어찌 나 혼자만의 것이랴. 소설가로서 광주민예총지부장, 광주전남민족문학작가회의회장, 6?15공동선언광주전남상임대표 등의 책임을 맡아 쉼 없이 빛고을 광주와 함께 일해 온 이명한 선생. 장유유서라는 말을 좇지 않더라도 우리가 사는 사회에 이와 같은 어른이 계시다는 것은 참으로 든든하고 안온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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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3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박노동의 시집 『검돌베개 고요쯤에』에서 감동의 폭을 넓혀주는 것은 역시 아날로그에 바탕을 둔 시편들이라는 점이다. 순서를 거스르는 디지털세계보다는 물이 흐르듯이 하늘의 섭리(순리)를 따르는 아날로그세계가 오늘의 생명계에서는 더 시급한 숙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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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종 시인이 노래하는 꽃들은 거의 모두가 우리나라 산하에 피고 지는 꽃이다. 부처꽃, 구절초, 노루귀꽃, 흰나리, 원추리꽃, 할미꽃, 망초꽃…이 그것이다. 이 땅에 수수백년 뿌리를 내리면서 향기를 내뿜어온 어쩌면 우리들 모두의 모습과 다를 바 없는 하늘의 별처럼 반짝이는 우리나라 꽃들! 최기종 시인이 간절한 몸짓으로 달라붙어 노래하는 우리나라 꽃들 속에는 그의 고향이 파릇파릇 담겨있으며 그의 어머니와 이웃이 고운 얼굴로 이슬 젖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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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30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조태일 시인의 이 땅에 대한 시와 사랑은 바위처럼 흔들림이 없고 또한 해마다 어김없이 피어나는 노오란 원추리꽃처럼 그러이 향기롭다. 여름날 지리산 협곡마다 쿵쿵 쏟아져내리는 폭포수처럼 맑고 강력한 울림을 주기도 하다가, 때로는 산바람소리 그득한 그의 고향 태안사에 깊숙하게 비취이는 달빛처럼이나 교교하고도 넉넉하다. 이제 조태일 시인은 한국 민족문학의 한복판에 하이얀 배꼽을 쑤욱 내밀어놓은 생불처럼 가부좌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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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일 시인의 이 땅에 대한 시와 사랑은 바위처럼 흔들림이 없고 또한 해마다 어김없이 피어나는 노오란 원추리꽃처럼 그러이 향기롭다. 여름날 지리산 협곡마다 쿵쿵 쏟아져내리는 폭포수처럼 맑고 강력한 울림을 주기도 하다가, 때로는 산바람소리 그득한 그의 고향 태안사에 깊숙하게 비취이는 달빛처럼이나 교교하고도 넉넉하다. 이제 조태일 시인은 한국 민족문학의 한복판에 하이얀 배꼽을 쑤욱 내밀어놓은 생불처럼 가부좌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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