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할머니들의 인생을 담은 감동의 그림일기"
가난해서, 혹은 여자라서 글을 배우지 못했던 순천 할머니들이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에서 진행한 수업을 통해 뒤늦게 한글과 그림을 배웠다. 할머니들의 그림 일기가 큰 사랑을 받으면서 생애 첫 전시를 열고, SNS와 각종 매체로 널리 알려지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늦깎이 작가로 데뷔한 스무 명의 순천 할머니들의 그림 일기를 모아 고운 첫 책으로 선보인다.
세모, 네모, 동그라미부터 그리기 시작해 어느덧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멋진 그림과 글로 표현하게 된 할머니들. 할머니들이 용기 내어 그리고 쓴 그림일기에는 여자라는 이유로 꿈을 접어야 했던 소녀 시절, 시집살이와 가부장적 남편 때문에 눈물 흘리던 결혼 시절, 피난길에 죽은 동생을 어디다 두고 갈 수 없어서 하루 종일 업고 다녔던 기억 등 인생의 희로애락이 다채로이 담겨 있다. 굴곡 많은 시대, 고단한 나날에도 지지 않고 강인하게 살아온 할머니들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인생이야기로 울고 웃는다.
- 에세이 MD 송진경 (2019.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