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진의 글쓰기' 시리즈 1, 2권 동시 출간"
'정희진의 글쓰기' 시리즈가 총 5권으로 나올 예정이다. 이 중 1, 2권이 동시 출간되었다. 여성학자 정희진이 '한겨레'에 5년간 매주 연재했던 글을 모았다. 그 글들을 프린트해서 가지고 다니거나 파일로 저장해둔 독자들이 꽤 있을 것이다. 손에 잡히는 물성으로 만나고 싶었을 이들에겐 크게 반가운 소식이다.
1권의 제목은 "나쁜 사람에게 지지 않으려고 쓴다". 그는 나쁜 사람에게 지지 않기 위해선 내 자신이 나쁜 사람이 아니어야 한다고 말한다. 악의가 없어도 나쁠 수 있다. 나태한 생각, 안이한 자기 위치 설정... 나쁨으로 가는 길은 항상 열려있고 순식간에 당도한다. 나빠지지 않기 위해 치열하게 버티고 싸운 글들이 여기에 있다. 깊은 사유 끝에 확신을 가진 단호한 문체는 정희진의 트레이드 마크다. 밀도 높은 문장들은 천천히 곱씹어야 소화가 된다.
- 인문 MD 김경영 (2020.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