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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호 교수의 전작 <뉴욕 정신과 의사의 사람 도서관>은 담담하되 마음을 울리는 내용으로, 알음알음 입소문을 타고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후 그는 '유퀴즈'에 출연하여 주목을 받았지만 정작 자신은 이 스포트라이트에 부담감을 느끼며 스스로 거품이 아닐까 의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 그는 '타인이 보는 나', '내가 되고 싶은 나'에 대한 욕심을 모두 내려놓고 '내가 아는 나'를 드러낸다. 자신의 취약성을 드러내며 그는 독자를 향해 진정한 위로를 시도한다.
책은 그의 불안장애 이야기로 시작된다. '트레드밀 같은' 한국 사회, 나약함은 곧 낙인이 되는 분위기 속에서 나종호의 20대는 '범불안장애', '사회불안장애', '우울감을 동반한 적응장애'와 함께였다. 타인과 대화할 때면 떨리는 입술과 심장에 무리를 주는 맥박을 억지로 숨겨 가면서 괴로운 젊은 시절을 보냈던 그는 아픔을 자책할 필요 없다고 말한다. "누구에게나 아플 자격"이 있다고. 그는 진정한 나의 모습을 내보일 수 있을 때, 스스로 치유하고 타인에게도 관대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자신을 옥죄는 것 같은 나약함에 괴로운 이라면 이 책을 통해 위로를 얻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