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능적인 삶> 이서희의 유혹 수업"
이서희 작가는 2013년 산문집 <관능적인 삶>을 통해 독자들 앞에 처음 섰다. 매혹과 관능에 주목하여 자신의 경험담과 생각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그려낸 <관능적인 삶>은 내면 깊숙한 감각과 본능을 깨우며 그의 서사에 서서히 매혹당하게 만들었다. '관능적인 글쓰기'로 수많은 독자들을 사로잡은 첫 책 이후, 3년 만에 두 번째 산문집을 펴냈다.
이번 책은 유혹에 초점을 맞춰,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유혹하고 사랑하고 이별하는 과정 속 내밀한 이야기들을 감각적인 문체로 그려낸다. 작가는 '유혹은 새로운 세계로 초대하는 행위이고, 관계의 적정 지점을 함께 찾아가는 일'이므로, 긴밀한 소통과 배려가 동반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남녀 사이만이 아니라, 부모와 자식, 친구, 선후배, 스승 등 수많은 관계 속에 숨어 있는 유혹의 과정들을 지금까지 경험한 삶의 서사를 통해 현실감 있게 보여준다. 감각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유혹의 세계로 초대하는 <유혹의 학교>, 또 다시 독자들을 매혹시키기에 충분하다.
- 에세이 MD 송진경 (2016.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