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말하기 수업"
재임 기간 중 소신 있는 발언으로 늘 화제의 중심에 있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 그의 말에 대한 공격 역시 거셌고 그것이 그에겐 큰 부담이었다. 말은 애증의 대상이었고, 말을 위해 치열한 고심을 거듭했다. 그럼에도 그는 "말은 한 사람이 지닌 사상의 표현이다. 사상이 빈곤하면 말도 빈곤하다. 결국 말은 지적 능력의 표현이다."며 말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굽히지 않았다. 말을 잘 하는 것과 말재주는 다르다고 강조했던 그의 말하기 원칙과 노하우는 무엇이었을까.
말 그대로 대통령의 말을 받아 적는 것이 직업이었던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은 수백여 권의 수첩 등 방대한 자료를 토대로 노무현 대통령의 말하기 원칙을 스물세 가지로 정리했다. 신년 연설, 정상회담, 특별담화문, 기자회견 등 공적인 이야기에서부터 참모들과의 환담, 사저 앞 방문객들과의 인사 등 사석에서의 말하기까지, 그 어떤 예시보다 생생하고 가슴에 와 닿는 어록들은 말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을 바꾸려는 사람들에게 깊은 영감을 줄 것이다.
- 경영 MD 홍성원 (2016.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