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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 만화로 보는 민주화운동 세.. 평일도 인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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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위한 리터러시"
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
김성우.엄기호 지음 / 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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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읽는 것'에서 '보는 것'으로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세계를 '읽는' 세대는, '보는' 세대를 향해 리터러시 능력이 떨어진다며 비난하지만 이는 과연 사실일까? 리터러시란 무엇일까? 리터러시는 왜 중요하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까?

문화연구자 엄기호와 응용언어학자 김성우의 리터러시에 대한 대담이 책으로 나왔다. 리터러시를 어떻게 바라볼지에 대한 이야기로 슬슬 시동을 거는 이 대담에서, 생각이 트이기 시작하는 지점은 '기성세대가 리터러시에 대해 정의하는 것이 바로 권력'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순간부터다. 두 학자는 리터러시가 문해와 비문해로 나뉘는 이분법적인 것이 아니라 스펙트럼의 형태라고 말한다. 이 관점 위에서 전개되는 리터러시에 대한 논의는 읽기와 쓰기가 만들어낸 역사적 변화, 현재 닥친 혐오와 소통의 위기, 멀티미디어 시대, 좋은 삶에 복무하는 리터러시까지 나아간다.

대담집 형식은 이 책의 큰 장점이다. 가볍지 않은 내용이지만 두 학자의 명료한 설명이 오가는 동안 책은 빠르게 읽히고 내용은 소화가 잘 된다. 기성세대가 여전히 서로의 메일 주소를 물을 때 젊은 세대는 서로의 유튜브 아이디를 묻는 시대, 리터러시에 대한 논의는 필수적으로 짚고 가야 할 과제로 다가온다. 두 학자의 대담이 끝나고 나서 우리가 함께 고민해볼 내용이 많다. - 인문 MD 김경영
이 책의 첫 문장
'리터러시'나 '문해력'이라는 말 자체가 선생님과 제가 이 대담에서 이야기하려는 내용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의 한 문장
뭔가 활발하게 가르치는 것 같고 배우는 것 같지만, 사실 강도만 세질 뿐 도약은 일어나지 않는 거죠. 저는 이렇게 도약이 일어나지 않는 것 자체를 비문해로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리터러시를 상태가 아니라 운동이라고 정의한다면, 한 상태에서 계속 강화만 되는 것은 비문해죠. 이런 점에서 보면 확실히 리터러시의 위기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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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의 재발견!"
만화로 보는 민주화운동 세트 - 전4권
김홍모 외 지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기획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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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4.19혁명이 60주년, 5.18민주화운동이 4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 그러나 그만큼 오래되어 버린 이야기이기도 해서, 이를 기념하는 우리의 마음도 예전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래서 4인의 만화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김홍모, 윤태호, 마영신, 유승하 작가가 각각 제주 4.3,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을 맡아 그렸다. 민주화운동을 더욱 진하게 아로새기고, 젊은 세대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함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삼국지는 어린 시절 읽었던 '만화 삼국지'다. 만화라는 매체의 힘은 그런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단지 만화의 형식을 차용한 역사서라 치부할 수는 없다. 각각의 작품들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고증과 감수에 작가들의 오랜 노력과 개성이 더해진 새로운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모쪼록 이 책을 통해 우리 모두가 민주화운동에 보다 쉽게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결코 가벼이 읽을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 역사 MD 홍성원
추천글
민주화운동을 만화로 보니 이 중요한 사건들이 우리 주변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움직였다는 사실이 생생하게 와닿는다. 이 만화가 보여주는 사건들은 우리 역사에서 위대한 저항으로 평가받지만, 엄청난 사람들의 희생과 아직 아물지 못한 깊은 상처를 남기기도 했다. 과거의 상처는 오늘을 바꾸어야 치유된다. 우리에게 남은 과제가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_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평화박물관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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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애쓰고 더 만족하는 삶에 관하여"
평일도 인생이니까
김신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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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덜 하는 삶을 고민하는 사람. "이 정도면 됐지, 그럴 수 있어." 나에게도 남에게도 그런 말을 해 주려 노력하는 사람. "이렇게 맛있는 맥주를 마시려면 역시 열심히 일해야겠어!" 그 정도의 '열심히'가 좋은 사람. 그리고, <좋아하는 걸 좋아하는 게 취미>의 작가 김신지가 온기 가득한 신작 에세이를 새로 펴냈다.

덜 애쓰고, 더 만족하며 살 수 있게 된 작가는 열심을 덜어낸 자리에 채운 수많은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보낸 시간의 기록을 한 권에 담아 독자들에게 건넨다. 퇴근길 편의점에 들러 네 캔에 만 원 하는 맥주를 사서, 표고버섯을 맛있을 만큼 구워낸 다음 소금 뿌린 참기름에 찍어 먹는 평범한 일상을 소중히 여기고, 덥지도 춥지도 않은 딱 좋은 날씨에 마음 잘 맞는 친구와 다정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서 행복을 찾으며, 외로운 우리가 조금 덜 외로워지는 방법은 상대도 나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잊지 않는 일임을 하루하루 마음에 새긴다. 곳곳에서 삶과 사람, 그리고 작가 자신을 향한 가만한 시선과, 무엇에든 세심히 헤아리는 태도가 잘 드러난다. 작가의 글을 가만한 마음으로 읽다 보면 친구처럼 다정하고, 고운 글에 마음이 자꾸 머물게 된다. "김신지 작가의 글은 건강하다. 글이 글을 쓴 사람을 닮아 미덥다." 이다혜 작가의 말에 공감하게 될 것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이 책의 첫 문장
매일 아침 일어나 옷장에서 행복한 나와 불행한 나 중 하나를 골라 옷처럼 입고 나갈 수 있다면, 후자를 선택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추천
김신지 작가의 글은 건강하다. 글이 글을 쓴 사람을 닮아 미덥다. 섣불리 헤아리지 않고 조심하는 태도가, 웃기긴 한데 복장 터지는 현실이, 이 한 권에 담겼다. _ 이다혜 (씨네21 기자, 에세이스트, 북칼럼니스트)

서른 쪽을 읽고 나니, 스트레스 레벨도 삼십 퍼센트쯤 내려갔다. 안주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스스로를 몰아붙이지도 않는 절묘한 속도를 찾기란 얼마나 어렵고 어른스러운 일일까? 김신지 작가는 그것을 감탄이 나올 만큼 근사하게 해낸다. _ 정세랑 (소설가)

그는 여러 모양의 초라함을 아는 사람. 재능 있는 친구 뒤에서 박수를 치는 사람. 자꾸자꾸 비어가는 마음을 가까스로 채우며 자라온 사람. 내 맘 같지 않은 평일이 익숙한 사람. 나무가 사계절을 어떻게 견디는지 골똘히 보는 사람. 기다리는 마음을 연습하는 사람. 그런 사람의 이야기는 인생이 마음에 들지 않는 날일수록 그리워진다. _ 이슬아 (「일간 이슬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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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킹 수상작 <스무고개 탐정> 마지막 이야기"
스무고개 탐정 12 : 독버섯과 박쥐
허교범 지음, 고상미 그림 / 비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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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어린이 심사위원제'를 도입한 제1회 비룡소 스토리킹 수상작 <스무고개 탐정> 시리즈가 대망의 마지막 권을 맞이했다. 스무 가지 질문만으로 사건을 해결한다는 '스무고개 탐정'과 친구들의 박진감 넘치는 모험 이야기로, 2013년 1권 출간 이후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흥미진진한 사건들 속에 어린이 독자들이 접하게 되는 현실적인 문제와 고민을 녹여냈으며, 회를 거듭할수록 커지는 스케일, 속도감 있는 전개, 곳곳에 숨겨놓은 단서들까지 추리물의 기본 요소도 탄탄하게 갖췄다. 무엇보다도 탐정 사무소의 두뇌 스무고개 탐정은 물론, 행동대장 문양, 기록자 다희, 도구 담당 마술사, 함정의 왕 주원, 정보원 명규까지.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함께 만들어 내는 시너지와 반짝이는 우정이 돋보인다.

마지막 권에서는 두 명의 스무고개 탐정이 '스무고개 탐정'이라는 이름을 두고 벌이는 사건 대결과 함께, 알듯 말듯 숨겨왔던 서로에 대한 마음들과 그 비밀이 밝혀진다. 헤어짐이 아쉬운 독자라면 1권으로 돌아가 첫 만남부터 마지막 인사까지, 찬찬히 이야기를 따라가며 함께 했던 추억들을 되짚어보는 것도 좋겠다. - 어린이 MD 강나래
이 책의 한 문장
"스무고개 탐정이란 이름은 원래 병호랑 같이 만든 거야. 과거에 겁쟁이였던 나를 버리기 위해서 그 이름을 썼지만, 이제는 병호도 돌아왔으니까 그 이름을 사무소에 넘겨 주고 싶어. 나는 원래 이름으로 돌아갈 거야. 스무고개 탐정은 우리 모두의 이름이 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