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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뜨기에 관하여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 상자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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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도식 스페이스 오페라"
별뜨기에 관하여
이영도 지음 / 황금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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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작 <별뜨기에 관하여> 속 한 장면. 실뜨기를 하듯 별뜨기를 하는, 점성학자 지구인이 위탄인과 같은 우주선을 탔다. 그들의 공통의 목적은 별을 찾아내는 것. 지구인과 위탄인은 범은하 문화교류촉진위원회'에 의해 서로 죽이 잘 맞는 종족이라고 '짝패'로 결정된 이후 줄곧 교류하고 있다. 그러나 산소포화도부터 달라 전혀 죽이 맞지 않는 이들. 위탄인 제르비는 인종차별과 성차별을 일삼았던 지구인의 야만의 역사를, 지구인인 '나'를 경멸하는 것 같다. 나는 과연 제르비와 무사히 임무를 마칠 수 있을까.

<드래곤 라자>, <눈물을 마시는 새> 등의 작품으로 새로운 세상을 창조해내는 독보적 재능으로 독자를 사로잡은 이영도의 첫 SF 단편소설집. 위탄인과의 문화교류를 위해 서로 교환한 동화책을 표준어를 쓰는 이 교수와 문화어를 쓰는 인민군 출신 박 대위가 힘을 합쳐 한국어로 번역하는 이야기 <카이와판돔의 번역에 관하여>, 인공지능 로봇이 대속하겠다며 소동을 일으키는 <구세주가 된 로봇에 대하여>, 우주 시대를 누리게 된 지구 문명에서 발생한 기이한 연쇄살인을 다룬 이야기 <복수의 어머니에 관하여> 등 네 편의 '위탄인 시리즈'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우주의 눈에 지금의 우리를 비추어 보며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이야기. 이영도 특유의 힘 있는 대화체와 재치 있는 문장이 연주하는 스페이스 오페라를 즐겁게 감상한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첫 문장
'당신의 삶이 당신의 우주에 바치는 경의이길.' 문학 종사자들은 뒤통수를 강타하는 듯한 문장, 심장을 어루만지는 듯한 문장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의 한 문장
그 가쓰무라 부인이 전혀 예상치 못한 시간에, 전혀 예상치 못한 공간에서 내게 말을 걸어오고 있는 것이다. 이 우주는 정말로 잘 계획된 미로이고 신은 쥐를 사랑하기에 더 끔찍한 미로를 구상하는 과학자인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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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출판계 미스터리"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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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작가는 어떤 과정을 거쳐 추리소설을 써낼까.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 속 작가들은 다양한 상황을 맞닥뜨린다. 이미 완성한 소설의 무대를 홋카이도에서 하와이로 싹 바꿔야 한다거나, 대필 작가가 있다는 의혹을 꾸준히 받고 있거나, 자신의 소설 속 살인 사건을 똑같이 모방한 사례가 현실에서 벌어난다면? 혹은 분량을 두배로 늘려 달라거나, 더욱 완벽한 '밀실'을 창조해 달라거나, 더 '임팩트' 있게 써달라는 편집자의 피드백을 받았다면 작가는 어떻게 할까.

소설의 또 다른 주인공인 우리 '독자'는 액자 구조를 통해 책 속 작가가 쓴 초안 원고와 수정본을 함께 읽는 재미를 누릴 수 있다. 무엇보다 철두철미하고 예리할 것만 같은 추리 작가들의 모습이 허술하고 인간적이어서 예상치 못한 순간에 웃음이 피식 터진다. 힘을 뺀 채 헛웃음을 터뜨리며 읽다보면 능수능란한 추리 대가의 솜씨가 훅 덮쳐와 작가의 장난기가 엿보이기도 하고, 베스트셀러를 위해서라면 악마와도 기꺼이 거래할 수 있는 세태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가 날아오기도 한다. 새로운 히가시노 게이고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소설집.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첫 문장
기어이 여기까지 왔군, 하가는 아사히카와역 앞에 서서 생각했다.

이 책의 한 문장
˝요즘 내 책이 잘 안 팔리는 이유는 뭔가? 자네들 노력이 부족한 거 아니야? 어떻게 해 봐― 이런 식으로 말이야.˝ ˝더 무슨 노력을 합니까?˝ 뒷좌석 왼쪽, 주지쓰서점 문예부의 지바가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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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 원리를 알아야 바꾼다!"
습관의 디테일
BJ 포그 지음, 김미정 옮김 / 흐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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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 30분, 아니 아침에 저절로 눈이 떠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퇴근 후 공원 한 바퀴를 도는 것도 며칠 뿐이다. 3kg만 더 빼면 좋겠는데 말이다. 좋은 습관을 갖는다는 것은 참 어렵다. 마찬가지로, 나쁜 습관을 덜어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손톱을 물어뜯는 아이, 밥만 먹고 나면 소파에 드러눕는 남편, 뭐가 좋은지 계속 흥얼거리는 동료, 담배꽁초를 휙 내던지는 앞차 운전자 등을 떠올려 보자. 그들은 힘들이지 않고 행동하고 있지만 그 습관을 없애려는 시도는 고달프다. 행동이 습관이 되면 '나도 모르게' 그 일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습관은 그만큼 무섭다.

어떤 행동은 습관이 되지 않아 매번 쥐어 짜내야 하는 반면 어떤 행동은 별다른 노력 없이 습관이 되어 우리를 괴롭힌다. 세심하고 체계적인 습관 설계가 필요한 이유다. 스탠퍼드대 행동설계연구소장으로 20년 넘게 연구해 온 저자에 따르면 모든 행동의 작동 원리는 같다. 모든 행동은 동기, 능력, 자극의 세 요소를 조정해 가며 이끌어 내거나 멈출 수 있다는 것이다. 일견 당연하고 간단해 보이는 이야기지만 '팔 굽혀 펴기 한 번'도 하기 힘든게 현실 아니던가. 책의 제안대로 우리의 행동을 조금씩 변화시켜 보자. 저자는 말한다. "그것은 아주 작은 변화를 통한 모든 것의 변화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작은 것은 강하다. 적어도 변화에 있어서는 그렇다.

이 책의 한 문장
사소한 행동은 멋있게 보이지 않을지 몰라도 실행하기 쉽고 지속가능하다. 실제로 사람들이 이루고 싶은 삶의 변화는 대부분 중대하고 대담한 조치보다 작고 은밀한 행동을 통해 얻어진다. 어떤 행동에 많은 판돈을 걸수록 자기비판과 실망도 큰 법이다. 우리는 동기가 큰일을 벌이도록 부추기다가 상황이 어려워지면 슬그머니 빠지기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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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꿈에서 나무였다"
상자 세상
윤여림 지음, 이명하 그림 / 천개의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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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성 높은 주제인 과소비, 쓰레기, 환경 등의 이야기를 ‘상자’라는 상징적 키워드로 풀어낸 그림책이다. ‘상자’는 사람의 욕심에 의해 만들어지고 사용되고 버려지는 세상의 모든 것들을 상징한다. ‘상자’가 인간처럼 생각하고 감정을 느끼게 되면서 이 그림책의 이야기성은 더욱 확장된다.

버려진 상자들이 모여 도시와 사람들을 먹어 치우고 배가 불러 잠이 든다. 상자들은 꿈에서 나무였던 자신들을 깨닫고 다시 나무가 되기 위해 스스로 뭉친다. 우뚝 솟은 상자 나무의 모습은 현대 사회에서 버려지는 쓰레기의 양을 짐작케 한다.

다시 아무렇지 않게 쇼핑을 하고 상자를 창 밖으로 버리며 끝나는 이 그림책은, 묵직한 울림을 남기며 책을 닫게 만든다. 바람 그림책 시리즈의 100번째 책이다. - 어린이 MD 임이지
이 책의 한 문장
이렇게 맑은 달밤엔 언젠가 꾼 꿈이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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