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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향아

출생:, 대한민국 충청남도 서천

최근작
2024년 4월 <모감주나무 한 그루 서 있었네>

7대 문학상 수상시인 대표작 1999

시인의 순수가 세상을 구원하는 마지막 힘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아직도 나는 믿는다. 나는 계속 그렇게 믿을 것이다. 살면서 저지른 잘못이 더러 있을지라도, 내가 지금까지 써온 많은 시로 조금은 용서받을 수 있을까? 그럴지도 몰라. 아니지. 이거야말로 어리석은 소리지. 시인이 저지른 죄는 더 엄중하게 다루어져야 할 것이야. 왜냐하면 이 세상 하고많은 이름 중에서 '시인'이니까. '나는 시인이니까. 나는 시인이니까.'나는 이 말을 하면서 자주자주 운다.

나무는 숲이 되고 싶다

나무가 숲이 되고 싶은 것은, 한 그루의 나무로서는 존재를 과시할 수 없기 때문에 무리를 지으려는 것이 아니다. 나무는 홀로 있을 때 독창을 부르고 두셋이 있을 때는 중창을 부를 것이다. 그리고 여럿이 모여 숲이 되면 웅장하고 아름다운 음률로 코러스를 이룰 것이다. 부디 나무처럼, 나무만큼 살고 싶다.

저녁 강가에서

인생에 대한 사랑과 기독교적 신앙체험에 대한 고백을 담고 있는 이향아의 시는, 시인의 내면이 현실적 요소들과 내재적으로 결합되어 드러남으로써 풍부한 깊이를 보여 준다. 특히 시어의 선택과 배열의 탁월함이 특징적이다. 오늘 한영대조시집 『저녁 강가에서』의 원고를 마무리하여 마음이 가볍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내게 과분하고 사치스러운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것은 우연히 어쩌다가 된 일이 아니며, 특별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보이지 않는 손이 나를 붙잡아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정호 선생님은 유럽 각국의 신앙시와 영국 낭만주의 시대의 거장인 로버트 번스, 윌리엄 워즈워스, 새뮤얼 콜리지, 로드 바이런, 셸리, 키츠 등의 시들을 많이 번역하셨습니다. 이향아의 시에 토착어를 비롯하여 궁벽한 어휘들이 많은데도, 여러 번 음미하고 세밀하게 대조하면서 수고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시의 어휘가 얼마나 오묘하고 다채로운 광채로 분화하는가를, 어느 시인보다도 명확히 알고 계시는 선생님, 진실로 누구보다도 시를 사랑하시는 선생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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