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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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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영감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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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7월 10일 출고 
<딩동댕 유치원>이 이런 프로그램이 되었다니! 다양한 모습의 가족, 장애인, 유기견 등을 너르게 품으면서도 어린이를 위한 친절함과 교육성을 갖춘 프로그램이 되었다는 사실을 몰랐다. 이는 어린이에 대한 명확한 생각이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시도였을 것이다. 어린이도 우리 사회의 일원이라는 생각, 어린이에게도 그들이 만들어나가야 할 삶이 있다는 생각. 이 생각을 실행으로 옮기는 일은 쉽지 않았을 텐데, 이 어렵고 복잡한 일을 해나가는 과정이 정말이지 멋지다.
2.
메리 로치를 생각하면 호기심과 집요함, 가끔은 위악적인 유머가 결합된 특유의 스타일이 저절로 떠오른다. 이 책에서 그녀가 정조준하고 있는 것은 우주를 향하는 인간이다. ‘우주 탐사’라는 주제를 들으면 으레 우주 탐사의 멋진 모습이나 숭고한 의미 같은 걸 떠올리겠지만, 메리 로치는 그 뒤에 존재하는 살아 움직이는 인간을 궁금해한다. 밥을 먹고(때로는 토하고), 잠을 자고, 동료와 싸우고, 용접하고, 땀 흘리고, 다치는 사람 말이다. 우주선 안에서 서로의 악취로 고생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가? 우주비행사를 선발하기 위해 지원자들에게 학 천 마리를 접게 시킬 거라는 생각은? 우주라는 낯선 공간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골치 아픈 모습에 웃으며 이마를 짚다가도, 그 열정에 괜스레 응원을 보내게 된다.
3.
책을 읽는 내내 어떤 울음의 전조 같은 것이 눈과 눈 사이에 머물러 있었는데, 그것은 이 글이 그려내는 온전한 삶 때문이었다. 이 정도로 구체적인 문장을 쓰면서 버릴 문장이 없을 수 있다니. 그러니까, 당신은 이 책을 결코 빠르게 읽을 수 없을 것이다. 연기가 자욱한 집안과 터질 듯한 심장, 손에 잡힐 듯한 햇살, 조용한 러그, 터져 나오는 기침과 작은 삽의 무게를 한 줄 한 줄 읽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당신도 거기에 있어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곳에 잠수할 때마다, 어떻게 삶이 완전히 거기에 있을 수 있는지 놀라게 될 것이다. 때로 삶이란 환상 혹은 기억까지도 포함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4.
철학이 쓸모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철학이 삶과 동떨어진 말장난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이 책을 읽다 보면 철학에 흥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의외로 우리가 삶에서 고민하는 많은 주제가 철학적 고민이라는 것을 알게 될 테니 말이다. ‘케첩은 스무디에 속하는가?’ 하는 엉뚱한 주제부터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하는 일생일대의 고민까지, ‘철학자에게 물어보세요’ 부스에 앉은 철학자가 성심껏 답해 줄 것이다.
5.
어릴 땐 궁금했다. 왜 어른들은 초록색을 보고 '파랗다'고 하는지. 미래가 어디서 올 줄 알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라고 하는지. 이 책을 읽으며 그건 자연스러운 질문이었음을 알게 됐다.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종류의 언어가 있고, 그 모든 언어가 나름의 세계를 만들고 있었다. 언어가 세계관을 결정한다는 철 지난 이야기는 아니다. 이 책은 언어가 환경과 얼마나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지, 그렇기에 삶과 얼마나 영향을 주고받는지를 수많은 연구를 통해 보여준다. 언덕을 기준으로 하는 방위 표현, 농경 사회의 치열 때문에 생긴 발음, 몸짓에 따라 달라지는 뜻이라니, 언어란 얼마나 넓고 다양하단 말인가.
6.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잠시간 세상을 ‘사고 싶은 것’과 ‘사야 할 것’으로 바라보는 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세상은 그런 곳이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달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르는 이에게도 기꺼이 선물을 주는 존재다. 꼭 지금의 방식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자연에도 나름의 ‘경제’ 방식이 있음을 책은 보여준다.
7.
이 책은 증여에 대한 단순한 찬양이나 증여를 촉구하는 일차원적 프로파간다와는 거리가 멀다. 그 대신 이 책은 인간 세계의 본질이 증여에서 기원한다는 주장을 쌓아올리며, 교환 논리와 시장경제의 빈틈에 숨은 인간다움을 추적한다. 알고 보면 우리는 늘 우연적으로 만들어진 세계 안에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증여를 받고 있다. 그 사실을 아는 사람들, 오로지 증여를 상상하는 사람들만이 스스로 상품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삶의 조건들이 당연하지 않음을, 그 조건들이 사실은 증여의 결과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세계를 다른 눈으로 바라보고 새로운 세계를 상상하기, 이름 없는 영웅이 되어 삶의 의미를 얻기. 이 모든 인간다움 아래에 증여가 있다.
8.
돌이켜보면 인류는 얼마나 기념비적인 발견을 해왔던지! 우리는 심장과 신경의 작동 속에서 눈을 떠 소셜 미디어를 확인한 뒤 내연기관차를 타고 GPS를 따라 출근하며 이번 달에 나갈 은행 이자를 확인하고 영화를 보며 지친 마음을 달랜다. 이 모든 과정에서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수많은 것들이 실은 인간의 노력과 연구, 그리고 우연을 통해 발명되거나 발견되었다는 사실을 이 책은 명쾌하게 설명해준다. 핵심을 꿰뚫으면서도 쉽고 재치 있는 설명이 읽는 재미를 더하니, 틈틈이 읽다 보면 어느새 당신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9.
알고 있는 것과 목격하는 것은 다르다. 막연한 과거로 증발한 시간은 사진 속에서 선명한 실재로, 몸을 갖춘 사건으로 돌아온다. 그런 시간들은 상상보다 낯설고 구체적이다. 무엇보다 이 책이 다루는 근현대사의 시간은 우리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수정의 밤과 히로시마 원자폭탄과 한국전쟁이, 톨스토이와 아인슈타인과 라이트 형제가 현재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책을 넘기다보면 묻게 된다. 이 모든 사람들은 어디에 갔단 말인가? 그리고 이내 알게 된다. 이들은 모두 여기에 있다. 역사로서, 지금까지도.
10.
현대 사회에서 두려움은 늘 우리 곁에 있다. 모두가 촘촘히 연결된 세계에서 자칫 잘못하면 모든 게 도미노처럼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남들이 달려 나가는 동안 나만 배제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명확한 실체를 짚어낼 수 없지만 무수히 많은 형태로 다가오는 두려움 속에서 우리는 황급히 물건을 소비하고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따져 물으며 소문을 따라다닌다. 그 밑에 유유히 흐르는 죽음에 대한 공포가 마치 천연자원처럼 두려움을 공급한다. 악은 평범성과 합리성의 모습으로 곳곳에 숨고, 그만큼 두려움도 재생산된다. 미디어와 정치권은 끊임없이 두려움을 유발한다. 무엇도 예측하기 어렵고 통제되지 않으며 악이 모습을 바꾸는 동안 곁에서 끊임없이 불안한 말을 떠벌리는 사회. 그것이 바우만이 ‘유동하는 두려움’을 중심으로 바라본 이 세계의 모습이다. 이 세계는 오래전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자연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이 세계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바우만은 유동하는 두려움의 모습을 총체적으로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나도 모르게 계속되는 뿌리 깊은 두려움의 정체를 짚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11.
저자에 따르면 이 시대는 사람들의 넘쳐나는 소식 속에서 자기 자신을 찾지 못하는 동시에, 자기 자신 안에 갇혀 있느라 중요한 목소리들을 듣지 못하는 모순적인 시대다. 그렇다면 우리는 두 가지를 해야 한다. 웅성거림 속에서 자기 자신과 제대로 마주보기. 나의 작은 세계에 갇히지 않고 다른 이들의 의미 있는 이야기를 듣기. 이 어려운 일을 하려면 생각의 안내자가 필요하다. 오르테가와 같은 철학자부터 <용쟁호투> 같은 영화까지, 저자가 바느질해 온 이야기들이 차근차근 안내할 것이다. 당신이 소셜미디어와 동영상 플랫폼과 OTT 없이 시간을 보낼 수 없는 사람이라면, 이 이야기를 귀담아들어야 할 것이다.
12.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나는 긴급하게 희망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 절망과 스트레스, 포기와 냉소가 곰팡이처럼 마음 한편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세상이 좋은 방향으로 변할 수 있으리라는, 삶에서 좋은 뭔가를 남길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촛불처럼 흔들리는 시절이었다. 그리고 이 책에서 나는 희망의 씨앗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를 배웠다. 냉소하는 대신 회의할 것, 삶의 모든 부분을 계산하며 숫자로 치환하는 대신 신뢰와 나눔으로 공동체를 쌓아올릴 것, 가십에 휘둘리는 대신 마음을 열고 같이 놀 것. 희망찬 회의론자는 자신의 삶과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다. 현상 유지나 심지어 현상 악화에 기여하는 냉소주의를 깨부술 수 있다. 그것이 의심스럽다면 이 책이 무려 300페이지가 넘는 근거를 제시할 것이다. 우리는, 조금 더 나은 곳으로 갈 수 있다.
13.
이 책은 쇼펜하우어와 니체로부터 듣기 좋은 문장 몇 개를 추려 전달하는 책은 아니다. 나는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을까? 사랑은 구원일까? 고통에는 의미가 있을까? 이와 같은 질문에 대한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답이 이 책에 수록되어 있다. 당신은 동의할 것인 가? 반대할 것인가? 반대한다면 어떤 근거로 반대할 것인가? 이처럼 이 책은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철학과 그에 대한 해석을 다 루는 책이므로, 철학적 텍스트에 대한 약간의 독해력을 요구한다. 이를테면 어떤 독자들은 서문에서부터 등장하는 ’의지‘나 ‘물物자체’와 같은 철학적 개념어를 낯설게 느낄 수 있다. 이러한 개념어는 그 단어만으로도 풍부한 철학적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매끄럽게 읽지 못하거나 읽더라도 오해할 수 있지만, 그러한 단어를 검색하고 공부해가며 이해의 지평을 넓히는 일은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
1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7월 11일 출고 
당신은 당신이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당신은 당신을, 당신의 친구를, 엘리자베스 핀치를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인가. 학생들을 휘어잡았던 우아하고 뛰어난 선생, 혹은 은근한 답변으로 상대를 곤란하게 만들던 의뭉스러운 대화 상대, 혹은 자신의 사적인 부분을 쉬이 밝히지 않던, 혹은 사적인 삶이란 무엇이냐고 묻는 스토아 철학자. 혹은 그 이상. 엘리자베스 핀치의 삶을 되짚어 따라가는 제자에게, 그녀는 한 가지 흐름으로 정리된 매끄러운 서사에 도취될 것이냐고 묻고 있다. 이제 당신이 대답할 차례다. 당신이 읽은 엘리자베스 핀치는 어떤 사람이었는가? 당신은 분명히, ‘잘못 알게’ 될 것이다.
1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7월 11일 출고 
『독서의 뇌과학』은 독서가 실질적으로 우리 뇌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여, 독서가 여전히 대체될 수 없는 활동임을 보여준다. 집중력과 기억력부터 창조성, 커뮤니케이션 능력까지, 독서가 어떤 방식으로 이 모든 과정에 도움을 주는지 구체적인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는 책이다.
16.
인간이 자신을 잊고 신을 향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신앙을 갖지 않은 나에게 이 책은 신앙에 대한 지극히 성스러운 답변으로 읽힌다. 눈을 가리는 감정을 걷어 내고 홀로 존재할 것. 선(善)을 위해 자신을 내맡길 것. 삶의 고통마저도 기꺼이 받아들일 것. 겸손한 마음으로 완전한 주의를 기울일 것. 시몬 베유는 철학자이자 정치가로서 이 모든 결단을 스스로 고민하는 지성이기도 했다. 2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 가운데 자신의 사상을 전개했기 때문일까. 집단적 경험을 경계하면서도 초월적인 신의 섭리에 따르고자 했던 베유의 치열한 고민과 경건한 마음이 느껴진다. 가장 인간다운 방식으로 가장 성스러운 삶을 살았던 한 인간, 수많은 ‘주의’(ism) 속에서 신을 소명으로 삼았던 한 인간의 기록을 읽는 동안 독자는 순수한 단독자로 돌아갈 것이다.
17.
가끔 세수를 하다 말고, 동그랗게 모은 두 손을 가만히 바라보곤 한다.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도 같고 모든 게 들어 있는 것도 같다. 그러나 나는 그 자리에서 무엇도 선택하지 않을 수 있다. 무엇이든 놓이도록 둘 수 있다. 때로는 책이 놓이고 때로는 얼굴이, 때로는 사랑하는 사람의 손이 오고 가는 그 자리를 이 책은 가만히 바라본다. 무엇이 손바닥에 놓일지는 삶에 맡겨두고 다른 이의 손바닥에 무엇을 놓을지 생각하라고 이야기해주기도 한다. 언젠가 내가 사라질 세상에서도, 그 자리에는 여전히 물건들과 기억과 사랑이 오고갈 것이다. 나 역시 다른 이의 손을 소중히 스쳐 갈 따름이므로.
18.
그 모든 일이, 나무에게는 하나의 생에 불과한지도 모른다. 페이지를 넘기는 동안 한 나무를 계속 바라보았다. 어린 나무가 몸을 뻗고, 가지를 늘리고, 더 큰 나무가 되어 마을의 상징이 되고, 가장 큰 그늘이 되었다가, 점차 황혼을 맞이하고, 멀리 뻗은 가지만을 남기고, 마침내는 그조차도 남기지 않는 모습을 보았다. 그러는 동안 인간은 나타나고, 번성하고, 발전하여, 마침내 나무와 강이 그 자리에 있었다는 사실조차 잊게 되었다. 그리고 그 자신도. 끝일까? 무엇이 시작될까? 나무는 작은 상수리로부터 다시 새로운 일생을 시작한다. 그의 또 다른 일생 동안 다시 한 번 무수한 것이 나타났다 스러질 것이다. 시간은 강처럼 흐르고, 생명은 나무처럼 반복되니, 나무와 강은 우리를 지나쳐 더 길고 먼 여정을 지나며 그 자리에 있을 것이다. 나무와 강 앞에서 우리의 삶은 무엇인지 돌아보게 한다.
19.
『독서의 뇌과학』은 독서가 실질적으로 우리 뇌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여, 독서가 여전히 대체될 수 없는 활동임을 보여준다. 집중력과 기억력부터 창조성, 커뮤니케이션 능력까지, 독서가 어떤 방식으로 이 모든 과정에 도움을 주는지 구체적인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는 책이다.
20.
당신은 당신이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당신은 당신을, 당신의 친구를, 엘리자베스 핀치를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인가. 학생들을 휘어잡았던 우아하고 뛰어난 선생, 혹은 은근한 답변으로 상대를 곤란하게 만들던 의뭉스러운 대화 상대, 혹은 자신의 사적인 부분을 쉬이 밝히지 않던, 혹은 사적인 삶이란 무엇이냐고 묻는 스토아 철학자. 혹은 그 이상. 엘리자베스 핀치의 삶을 되짚어 따라가는 제자에게, 그녀는 한 가지 흐름으로 정리된 매끄러운 서사에 도취될 것이냐고 묻고 있다. 이제 당신이 대답할 차례다. 당신이 읽은 엘리자베스 핀치는 어떤 사람이었는가? 당신은 분명히, ‘잘못 알게’ 될 것이다.
21.
22.
“삶의 시간을 빨아들이는 소용돌이, 나의 선택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진 그 소용돌이를 벗어날 수 없을 것처럼 느낄 때가 있었다. 아무도 접근할 수 없고 나조차도 건드릴 수 없는 블랙홀이 나 대신 길을 걸어다니고 사람과 대화를 하고 출근해 일을 했다. 하지만 서로의 블랙홀을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서로가 그 사실을 알게 된다면, 삶의 시계는 다시 움직일 수 있다. 자신과 그 사람만이 나눌 수 있는 세계 속에서. <소수의 고독>의 알리체와 마티아는 그렇게 소수(素數)처럼 자신과 서로의 시계를 돌려본다. 시도는 성공할까. 가장 중요한 건 그들이 시도를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23.
  •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Choice
  • 샬럿 고든 (지은이), 이미애 (옮긴이) | 교양인 | 2024년 4월
  • 38,000원 → 34,200원 (10%할인), 마일리지 1,900
  • 9.0 (2) | 세일즈포인트 : 887
“18세기, 여성에 대한 억압을 비판하며 《여성의 권리 옹호》를 쓴 여성이 있다. 19세기, 과학 소설의 기원으로 호출되는 작품 《프랑켄슈타인》을 쓴 여성이 있다. 이 두 여성이 모녀 관계였다는 것을 생각할 때마다, 그리고 전자의 여성 메리 울스턴크래프트가 후자의 여성 메리 셸리를 낳고 불과 열흘 만에 죽었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마다 강렬한 정념에 사로잡힌다. 그들은 인간의 이성이 꽃피우는 시기에 태어나 세상을 관찰하고 글을 쓸 운명에 처했다. 그들은 전통적인 여성이 되기에는 너무 지성적이었고 사회의 한복판에 서기에는 안타깝게도 여성이었다. 어쩌면 서로를 의지할 수 있었을 기회 역시 죽음으로 사라졌다. 각자의 방식으로 이 운명을 헤쳐 나갈 수밖에 없었던 두 여성이 자신을 어떻게 형성해 나갔는지, 어떻게 그런 족적을 남길 수 있었는지 이 책은 매끄럽고도 강렬하게 보여준다.”
2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7월 11일 출고 
이렇게 깔깔대며 읽은 철학 교양서는 처음이다. 웃기고, 진지하다. 가벼운 마음으로 웃으면서 시작했다가 어느새 삶을 무겁게 돌아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25.
19세기와 20세기의 여성 작가들은 이중적인 위치에 있었다. 이들은 자신이 누구고 세계가 어떤 곳인지 치열하게 고민하는 보편적인 작가의 일을 수행했던 동시에 여성이기에 보편의 위치를 점유하기 위해 분투해야 했다. 우리가 공감할 만큼 가까운 동시에 다르게 비춰 볼 만큼 먼 이 작가들의 탁월한 성취를 읽으며 지금의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지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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