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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전석순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80년, 강원도 춘천

직업:소설가

최근작
2023년 8월 <소설 목포>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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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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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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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까마귀』는 트라우마를 게임 형식으로 생생하게 마주할 수 있다는 가정으로 시작한다. 이 발상을 통해 우리는 ‘미래에는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방식도 진화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품게 된다. 이 질문에 『하얀 까마귀』는 가장 중요한 힌트를 던진다. 과거의 어긋난 감정을 겨우 잊은 준오는 ‘IMO2’를 통해 공개적으로 그 시간에 들어선다. 단순히 어렴풋한 기억에만 의존하는 게 아니라 또렷한 감각으로 마주하게 된다. 그 장면마다 소설이 주는 긴장도 선명해진다. 주노의 이야기를 따라갈수록 결국 우리가 마주하는 것은 각자의 트라우마다. 그래서 『하얀 까마귀』는 소설이 이야기에만 머물지 않고 어떻게 읽는 이에게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사례이기도 하다. 그 끝에서 준오의 거짓말은 우리 모두의 거짓말이 된다. 『하얀 까마귀』는 소설이 트라우마를 다루는 가장 낯설고 특별한 방식을 보여준다. 미래와 트라우마 사이에 단 한 권의 소설이 놓여야 한다면 우리는 『하얀 까마귀』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균형을 잃고 망설이는 우리에게 기꺼이 NPC가 되어주는 소설이기 때문이다.
2.
『타인의 미래』가 인물을 따라가는 발길은 주제를 관통하는 일관성과 개인의 특수성을 놓치지 않는다. 두 대상이 서로 충돌하지 않고 스며들어 번지면서 서사는 풍성하게 부풀어 오른다. 여기에 다채로운 문체는 인물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인물이 생생해질수록 더 깊은 함정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함정에 빠졌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더 깊은 함정은 따로 있었음을 첨예하게 보여주는 방식에서 우리는 이제껏 애써 모른 척해왔던 진실과 오롯이 마주한다. “유리로 만들어진 덫”에 갇혀 “활짝 열 수 있는 창문이 없”는 현실에서 인물은 “눈에 띄지 않는 걸 일생의 목표”로 삼고 “보이지 않는 공기 같은 주먹”을 움켜쥐었지만 낮은 위치를 인정해버리는 것으로 버틴다. “축적한 노하우를 나누어 주는 사람도 없”어 “이제 혼자라는 생각”에 빠질쯤 “우리는 괜찮을 것”이라고 위로한다. 이쯤에서 누가 해고당할지 궁금해서 따라왔던 이야기는 결국 내가 해고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닿는다. “일방적인 피해자와 가해자는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줄타기를 관찰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우리도 결국 줄 위에 서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그래서 누구나 마지막 페이지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만난다. 그 끝에서 작가가 던지는 질문은 묵직하게 다가온다. “정녕 타인의 이야기인가요?”
3.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회사부적응 퇴사불가능’은 회사라는 공간 속에서 오랫동안 굳어있어 굳은 줄도 몰랐던 마음을 슬그머니 움켜쥔다. 뜯어진 자리에는 매일 마주치는 직장동료의 무심한 표정과 떠밀리듯 회사를 떠나야 했던 누군가의 뒷모습과 상사가 내뱉는 날 선 목소리가 비죽 드러난다. 그들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저마다 숨겨왔던, 어쩌면 애써 모르는 척했던 ‘내 시대의 고통’을 속삭인다. ‘회사부적응 퇴사불가능’을 읽는 것은 그 목소리를 성실하게 따라가는 과정이다.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면서 우리는 무엇을 물어봐야 할지 알 수 없어 어리둥절한 김 사원과 점심시간 맛집 앞에 줄 서 있는 장 대리를 지나 답이 정해져 있을 것 같은 질문만을 던지는 김 상무를 만난다. 이어서 부동산 얘기에 열을 내는 황 차장과 김 부장 사이에 낀 채 여전히 여직원으로 남아있는 정수연 대리와 마주한다. 인물을 만날수록 그들은 개인인 동시에 우리 모두가 된다. 작가가 말했던 것처럼 우리는 이 책을 덮는 순간 누구에게랄 것도 없이 다소 누그러진 목소리로 물을 것이다. ‘너희 때는 어떠니?’ 위로를 건네는 첫 단계가 공감이라면 ‘회사부적응 퇴사불가능’은 뜯어진 자리가 이제와는 다른 질감과 무늬로 차곡차곡 채워지는, 낯설지만 꼭 필요했던 시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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