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작은 새는 누구입니까?"
작은 새는 겨울을 나기 위해 남쪽으로 떠나고, 겨울잠을 준비하던 곰은 새가 너무 보고 싶어 편지를 쓴다. 그리고 새를 만나기 위해 따뜻한 남쪽 나라로 여행을 떠난다. 곰의 여정은 험난하기도 하다. 숲을 지나고 사막을 건너고 바다에 빠지기도 하고, 전쟁터를 피해 몸을 숨겨야 할 때도 있다. 즐거움도 있다. 많은 친구들을 만나고, 새 분장을 한 채 축제를 즐기기도 하고, 친절한 동물들의 호의에 지친 몸을 쉬어 가기도 한다. 길고 긴 곰의 여행에는, 매 순간 작은 새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 만남에 대한 기대가 가득 담긴 편지들이 함께 한다.
조곤조곤 속삭이듯 말하는 글과 곰의 여정을 아름답게 그려낸 그림이 어우러져 잔잔한 감동과 긴 여운을 남긴다. 한장 한장 그림책을 넘기며, 사랑하는 '나의 새'를 생각해본다.
- 유아 MD 강미연 (2018.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