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세계를 위한 사상들"
폭염과 혹한의 반복적 발생, 코로나 팬데믹, 훅훅 줄어드는 동물 종 수... 경고등이 사방에서 울리고 있다. 전 지구적 생존 위기를 대면한 21세기의 사상은 유효기간 지난 사상들의 낡은 틀을 버리고 새로운 인식을 가지길 요구한다. 이 책은 21세기 현재 가장 주목받는 사상가들의 논의를 소개한다.
브뤼노 라투르부터 재이미 로리머까지, 각 장은 사상가들의 주요 담론에 대한 정리와 사상가의 짧은 프로필로 이루어져 있다. 이런 형태의 책들이 그러하듯 사상에 대한 본격적인 해석을 위한 책은 아니다. 다만 지금 주요하게 논의되는 담론의 지형을 거시적으로 살피고 흐름을 파악하기에 적합하다.
21세기 사상의 뚜렷한 특징은 인간-비인간 이분법적 사고와 위계적 세계관을 벗어나는 방향으로의 발전이다. 지속 가능한 생존을 위한 공존. 이 큰 틀 안에서 여러 다른 결의 주제들이 각자의 사유를 진척시킨다. 목차를 한번 죽 훑는 것만으로도 이 책에 대한 흥미 유발은 충분할 것이다.
- 인문 MD 김경영 (2020.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