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말은 많겠지만"
한 문장으로 말하라는 책을 여러 문장으로 소개하려니 난감한 상황이다. 분량을 채우려 이 말 저 말을 하다가 장황해질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굳이 열 문장을 한 문장으로 줄일 필요까진 없을 것 같다. 책에서 말하는 '한 문장'이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 즉 '원 빅 메시지(One Big Message)'가 담긴 문장을 뜻한다. 요컨대 문장 자체를 짧고 간결하게 줄이는 작업보다 더욱 중요한 건 핵심 내용을 한 문장 속에 명확히 살려 내면서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 내는 일이라는 것이다. 스피치 대회에서 뉴욕 지구 5연패를 달성하고 테드 강연 등으로 사랑받고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 나만의 원 빅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말하기 기술을 소개한다.
핵심 키워드는 간단, 간결, 간명이다. 상대방이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함이다. 그리고 그것은 비단 말하기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닐 터다. 일부 비언어적 기술을 제외하면 우리는 책의 내용을 광고 카피나 보고서 등 글쓰기에도 그대로 적용해 볼 수 있다. 물론 그 어떤 스킬보다도 중요한 건 내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다. 저자는 '스피치 하나하나가 세계를 바꾼다'라는 원 빅 메시지로 책을 끝맺는다. 그렇다면 이 소개글의 원 빅 메시지는 무엇인가? 역시 쉬운 일은 아니지만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싶다. '상대를 설득하고자 하는 모든 이를 만족시킬 책.' 메시지가 잘 전해졌는지는 이제 독자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다.
- 경영 MD 홍성원 (2020.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