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있다면, 북극곰 꽁이가 시원하게 도와드려요!"
동물원에서 태어난 북극곰 꽁이는 무려 10년을 동물원에서 지냈다. 10년 동안 우리 안의 사람들을 관찰하며 몰래 연습한 결과, 사람 말뿐 아니라, 사육사들의 썰렁한 농담도 할 수 있게 되었다. 꽁이는 약간의 월급과 퇴직금을 받고 은퇴한 후, 북극행 비행기표를 마련하기 위해 '시원하게 도와주는 북극곰 센터'를 오픈한다.
반장이 되고 싶지만 많은 친구들 앞에 선뜻 나설 용기가 없는 혜리, 좋아하는 친구 이름을 적은 황금 딱지를 꼭 손에 넣어야만 하는 태우, 정성으로 보살핀 아기 고양이 치타가 사라져 애타게 찾는 별이. 꽁이는 북극곰 센터에 고민 해결을 의뢰한 세 아이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주고, 진심 어린 마음으로 그들을 돕기 위해 애쓴다. 썰렁한 농담으로 주변을 순식간에 얼어붙게 만드는 꽁이의 '꽁꽁 파워'에 까르르 웃게 되고, 어설프면서도 엉뚱한 꽁이와 머리를 맞대어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에 응원하는 마음이 불끈 생긴다. 베스트셀러 <햇빛초 대나무 숲에 새 글이 올라왔습니다> <리얼 마래>의 작가 황지영이 새롭게 선보이는 이 작품의 매력에 아이도 어른도 깊이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 어린이 MD 송진경 (2024.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