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국내저자 >

이름:성윤석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6년, 대한민국 경상남도 창녕

직업:시인

최근작
2024년 4월 <사랑의 다른 말>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옵션 설정
25개
1.
  •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중구 서소문로 89-31)
이정모 시인의 시집 『백 년의 내간체』는 시간의 시집이다. 한 일생이 시간의 언어를 발명하고 그 내력을 좇아 돌에 새긴 듯 쓴 시집이다. 시간에 대한 언어의 프리즘을 이처럼 풍부하게 가진 시집을 본 적이 없다. 시인이 성취한 언어의 프리즘은 단순히 책상 위에서 얻어진 것이 아니라, 시인이 몸으로 겪은 장소와 깊은 사유에서 얻어진 것이라 웅숭깊다. “에고, 나 영혼을 잊고 살았네, 상기도 설레는 기억의 강에서 맑고 깨끗했던 그 영혼을 찾았네, 나”로 시작하는 서시 『내 영혼의 멱라, 태화강에는』을 읽는 독자는 서두부터 시인의 절절한 목소리에 압도될 것이다. 시간이 만들어 낸 언어의 성채, 하나의 툭, 터진 세계를 만났다.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2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권상진의 시에는 문장으로 대상을 선명하게 파악하려는 시선이 있다. 그 시선은 인간의 삶에 대한 사유와 결부되어 있어, 언제나 신선한 인식을 선보인다. 이 시집을 다 읽고 덮으면, 역시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감성에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문장이 하나씩 완성될 때마다/나는 조목조목 아프다”(「고수」)라는 표현처럼 그는 타인을 경이롭게 보려는 시선을 매 편마다 유지하고 있다. 새로운 문장을 발명하는 것, 또 그 문장을 확장하는 시도가 시라는 걸 그는 숨기지 않는다. 시와 시인이 일치하는 지점을 그는 갖고 있는데, 사람과 시가 이리 동일할 수 있다는 말인가, 하는 느낌을 받는다. 그는 겸손하지만 예리하고 비범한 사람이고 게다가 유머까지 지닌 시인이다. 그의 시도 마찬가지. “그는 술만 마시면 시를 뱉는다” “술값은 내가 냈으니 표절은 아니다”(「술값은 내가 냈으니」)라고 하듯 그는 일상에서 사람에게서 문장을 얻는다. 사실 문장을 얻으러 골목으로 시장으로 바다로 산 속으로 들어가는 자가 시인 아닌가. 그곳들에는 언제나 장소성이 있고 삶이 있으니, 마땅히 잘 표현된 시가 시인에게 포착될 수밖에. 문장으로 세상을 샅샅이 들춰 보고 그곳의 시적 인식과 사람의 태도를 찍어 올리는 데 고수인 이 시인의 시집을 읽어 보라. “걸어 들어간 사람들마다/눈사람이 되어 나왔지/더러 들어가지 않은 사람들조차도”(「눈사람」)라는 대목처럼 인간과 인간을 연결하면서 대상과 나, 대상과 세상, 대상과 타인을 대할 때 어떤 인간의 태도가 아름다워질 수 있는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2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한국 문단에서 소설가이면서 동시에 시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문인들로 윤후명, 이응준, 장정일, 이장욱 같은 분들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간 무게 있는 소설가로 활동해 온 김도언 작가가 시인으로 등단하고 첫 시집을 세상에 내놓음으로써 그 또한 시인을 겸하게 됐다. 그는 그동안 여러 지면이나 경로를 통해 권태주의자임을 자임해 왔지만, 그의 글을 꾸준히 읽어 온 나로서는 그가 오히려 허무를 정확하게 기록하려는 서기에 가깝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왔다. 그의 허무는 “아버지는 애매한 나이에 죽었다. 비상하는 새보다 조롱에 갇힌 새가 아름다울 수 있다고 아무도 알려 주지 않았다”(?불과하다?)와 같은 허무이겠지만, “만성피로자들, 각종 팀장들, 장애자들, 감기 환자들, 열등한 후보 선수들. 나에게서 내가 아닌 그림자를 기다리는 동안, 오후 두 시 삼십 분이 지나간다”(?실존에 대하여?)에서처럼 시간 속에 사라지는 군상에게 건조한 시선을 던짐으로써 ‘쓰는 자’의 정체성을 자각하기에 이른다. 시집의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군더더기 없는 언어로 낯설고 기이하면서도 강렬한 메타포들을 획득하고 있어 반갑다. 전 지구적 삶의 단면을 통해 인간의 삶을 적확하게 드러내고 있는 그의 문장들, 예컨대 “덥고 가난한 실론 섬에서 일하러 우리나라에 온 젊은 사내가 눈 오는 길을 걷는다. 하얀 눈 속을 매 맞은, 검은 자가 지나간다”(?눈의 백일몽?)에서 눈치챌 수 있듯 이번 시집에서 그는 소설과 시의 경계를 벗어난 어떤 개성적인 장르를 창출하고 있다.
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2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그는 걷는 사람이다. 제주를 걷고 제주의 바다를, 제주의 바람과 돌을 걷는 사람이다. 제주시인 현택훈. 나는 그를 만난 적이 없다. 거의 바깥 세상에 나가지 않으니 그동안 만나본 시인도 많지 않다. 그러나 나는 그를 영화에서 처음 느꼈다. 그를 모티브로 찍었다는 영화〈시인의 사랑〉에서 그를 만났다. 영화를 보면서 그에 대해 궁금해졌는데, 어느 날 그의 원고 뭉치가 왔다. 그의 시에서는 장자와 노자의 세계도 보이고 많은 시인들의 마음 속에 자리한 지방에 숨어사는 한 돌올한 시인의 자세도 보인다. “이 귤이란 게 한 놈이 썩으면/ 옆에 있는 놈도 같이 썩기 마련입죠”(「귤림서원」) 그가 사는 제주도는 그런 곳이다. 해마다 풍년인 귤들이 지천이고 한 개가 썩으면 곁의 것도 썩는 곳. 그래서 한없이 그 청정함이 보존되어야 하는 곳. 시인은 그럼에도 귤은 썩어가면서도 향기를 내뿜는다고 한다. 그러니까 그 썩음은 청정하면서도 더욱 풍요로운, 지속가능한 썩음이라는 것. 그곳이 제주도다. 따지고 보면 우리는 모두 섬에 산다. 아무리 큰 대륙도 바다로 둘러싸여 있으니 섬이고 만인이 만인 속에서 외롭게 떠 있으니(그럴 수밖에 없으니) 섬이다. 섬과 섬을 연결하는데 시만한 것이 없다. 미래에는 문학장르 중 시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이런 세계에 현택훈 시인이 돌아왔다. 제주도는 이제 현택훈 시인을 가졌다. 나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제주도에 한 번 가보고 싶어졌다.
5.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선배 시인이기도 한 성선경 시인의 새 시집은 담백한 생활 속으로 내려온 시인의 심정이 오롯이 들어 있다. 교사생활 30년, 명퇴교사로서 그는 이제 다 내려놓고 시작에만 열중하고 있다. 그를 만난 지 나도 삼십 년. 그는 이번 시집에서 파랑은 어디에서 왔나 묻는다. 그가 무거운 직장을 내려놓고 다시 만난 파랑은 어떤 것일까? 시원하고 달달한 바람이 부는 언덕 위의 파랑일까. 아니면 다시 맞닥뜨린 절벽 아래의 파랑일까. 두보가 이백을 그리워하며 쓴 ‘천말회리백’에는 ‘문장은 출세가 가장 방해된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출세를 접고 다시 문장으로 뛰어든 그의 행보가 그의 품성처럼 따뜻하나 꼿꼿한 한 세계의 시들로 남기를 바란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